[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삼성증권은 코스피 지수가 2050선 이후 상승탄력이 둔화될 수는 있지만 추가 상승 가능성은 높다고 전망했다.
김진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저점 대비 130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며 단기 급반등으로 인해 탄력은 둔화될 수 있으나 호전된 투자심리와 개선된 대내외 여건을 감안한다면 추가적인 상승에 무게를 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남유럽 재정위기의 재부각, 중동 반정부 시위 확산에 이어 일본 대지진 등 대외 악재들의 동시다발적 출현은 오히려 1월 중순 이후 코스피의 가격조정을 촉발시켰던 상품가격 급등에 따른 신흥국 인플레 우려와 외국인 자금 이탈이라는 두 가지 요인을 해소시키는 반전의 기회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해 하반기부터 급등하기 시작한 곡물가격은 작황 부진 뿐 아니라 선진국의 통화팽창정책에 따른 투기자금 유입이 기여한 바가 컸다"며 "대외 돌발변수의 출현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글로벌 유동성은 곡물시장에서 이탈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이로 인한 상품가격의 안정은 외국인 이탈 우려를 해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부터 남반구의 추수시즌이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곡물가격은 점진적으로 하락하며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근 재개된 외국인 매수와 관련해서는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를 하회하는 상황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9.6 배 수준까지 떨어져 있는 국내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외국인의 추가적인 매수자금 유입을 기대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일본 도호쿠 지진을 계기로 글로벌 유동성공급자의 지위는 미국에서 일본으로 이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종료가 6월 말로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출구전략의 조기실행에 따른 유동성 회수 우려는 일본의 피해복구를 위한 통화팽창정책으로 완화될 수있다"고 판단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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