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국산KTX 결함, 일손부족이 고장·사고 불러”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탈선, 정지 잇따르자 ‘안정화단계서 생길 수 있는 일’ 해명 무색…코레일, “노조주장 일뿐”

“국산KTX 결함, 일손부족이 고장·사고 불러” 현대로템이 개발, 생산한 KTX-산천이 대전역 구내에 서 있다.
AD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긴급진단-추락하는 철도강국] (중) KTX 사고 왜 잦나


고장·사고 여파 승객 불편, 시간손해, 직·간접 교통·물류비 등 엄청나
유지·보수업무 민간위탁, ‘현장과 원활한 소통 부재도 한 원인’ 분석

‘차량 결함 못잖게 안전점검, 정비, 조직기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열차 운영시스템 개선 등 종합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코레일의 총체적 관리부실이다. 긴급처방이 시급하다.’


최근 고속열차의 고장·사고가 잇따르자 코레일에 쏟아지는 지적들이다. 달리던 열차가 멈추거나 탈선하는 등 자꾸 말썽을 부리자 빨리 손을 써야한다는 주문이기도 하다.


올 들어 일어난 KTX 고장사고는 5건. 탈선 등 확인된 것 말고도 시스템장애로 운행차질을 빚은 건수까지 합치면 더 많다. 사고 여파는 다른 열차에까지 줄줄이 미친다. 승객들 불편은 물론 시간손해와 직·간접의 교통·물류비까지 따지면 엄청나다.


지난달 25일 부산을 떠나 서울로 가던 KTX 106호 열차 고장사고가 대표적 사례다. 그날 오전 8시24분께 경기도 화성시 매송동 부근에서 열감지기 이상으로 40여분 멈춰 섰다. 이에 따라 서울로 가던 승객들 출근길이 50분쯤 늦어지는 등 큰 소동을 빚었다. 같은 시간대 이곳을 지나가는 다른 열차들의 지연도 잇따랐다.


고속열차의 사고와 오·작동이 왜 잦은 것일까. 교수 등 철도전문가들과 전·현직 철도직원, 코레일 노조 의견을 종합하면 2가지로 요약된다. 열차국산화에 따른 시행착오, 정비·보수인력 줄이기에 따른 외부용역 확대가 그것이다.


◆ 짧은 기간에 개발한 국산열차의 결함=2004년 4월 운행을 시작한 KTX는 프랑스 알스톰이 만들었거나 국내서 조립했다. 반면 KTX-산천은 국산화율이 87%다. 창원에 있는 현대로템이 지난해 세계 4번째로 국산화한 고속열차다.


우리 기술진이 짧은 시간에 만든 열차인 만큼 시행착오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수입부품을 국내서 개발·생산하면서 개별부품엔 문제가 없으나 이들을 결합한 뒤엔 그렇지 않다는 것.


코레일이 국회에 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존 KTX 고장건수는 25건, 지난해 3월부터 운행된 KTX-산천은 28건이다. 2004년(KTX 81건)보다는 적지만 고장비율에선 큰 차이가 아니다. ‘운행초기 실수’ ‘안정화단계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란 현대로템의 해명을 무색케 한다.


“국산KTX 결함, 일손부족이 고장·사고 불러” KTX의 고장사고가 잇따르자 허준영 코레일 사장이 지난달 야간궤도검측차를 타고 관련시스템를 점검하고 있다.


◆ 정원감축에 따른 후유증=고속철도의 잦은 고장사고는 열차정비, 시설보수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란 지적도 나온다. 최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서 이같이 문제가 다뤄졌다.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은 “코레일이 공기업선진화 계획(2009~2012년)으로 줄이는 인력이 정비·보수분야에 치우쳐있다”면서 “이런 점이 고장사고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기업선진화 계획에 따라 주는 정원은 5115명. 차량, 시설, 전기 등 정비·보수 관련인력이 57.9%(2958명)이고 나머지(2157명)는 운전·역무·열차승무업무 직원들이다.


정비·보수인력이 줄고 그 후유증이 열차고장으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줄어드는 수만큼 외부용역으로 돌리고 첨단장비를 쓴다지만 느슨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무리한 구조조정’에 따른 유지·보수업무 민간위탁, 현장과의 원활한 소통 부재도 한 원인이란 분석도 있다.


KTX 점검대상 운행거리가 3500km서 5000km로 늘었고 격주마다 하던 신호설비도 월 1회로 바뀌었다. 2일 주기였던 신형전기기관차 검수 또한 7일 또는 5000km 이후로 완화됐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KTX의 잦은 고장·사고가 인원감축에 따른 것이란 지적에 반론을 편다. 한 관계자는 “노조주장일 뿐이다. 정원감축은 서류상으로만 이뤄지는 것이지 현장업무엔 차질이 없다”면서 “인원 줄이기와 정비·보수용역은 노조와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전문가들은 코레일의 안전 불감증도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올 들어 일어난 고장·사고의 상당수가 금·토·일요일에 났다는 점이 뒷받침한다.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주말과 휴일에 승객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 그냥 넘길 일이 아니란 견해다.


지난달 11일(금) 광명역에서의 KTX 탈선사고가 좋은 사례다. 선로전환기 노후케이블작업 때 너트를 제대로 끼우지 않았거나 기차가 직진만 할 수 있게 한 뒤 관제센터에 연락을 안 해 ‘일’이 벌어졌다. 철저한 안전점검과 근무기강 확립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대목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