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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버릴게 하나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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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목재기업 선창산업 가보니
합판 부산물은 중밀도섬유판…톱밥은 보일러연료로


나무, 버릴게 하나도 없네 선창산업 인천공장 중앙통제실 직원들이 첨단자동화 설비시설 가동을 위한 전산망을 관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30% 가량의 인건비를 절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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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원목을 가공해 우선 합판이나 제재와 같은 1차제품을 만들고 거기서 나온 부산물을 이용해 중밀도섬유판(MDF) 같은 2차제품을 만듭니다. 전 과정에서 생기는 톱밥도 버리지 않고 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보일러 연료로 사용합니다. 버리는 게 하나도 없는 셈이죠."


지난 18일 찾은 선창산업 인천공장. 국내 최대 규모 목재기업인 이곳의 경쟁력은 원목가공부터 완제품생산까지 전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데서 나온다. 김홍길 관리본부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각종 목재가공물들의 전 공정을 직접 운영할 뿐만 아니라 2000년대 들어서도 꾸준히 첨단설비를 도입해 원가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목재, 사양산업 아니다"..국내 유일 첨단설비 구축 = 제재공장에선 일정한 크기로 잘려진 나무들이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쉬지 않고 움직인다. 경쟁업체들이 대부분 반자동설비나 재래식 설비를 사용하는데 반해 이곳은 첨단자동화 설비를 갖춰 평균 30% 정도 인건비 절감효과가 있다.


주요 공정마다 3D스캐너를 이용해 입체적으로 가공물을 분석해 보다 정밀한 제품을 만드는 것도 장점. 이일재 제재생산팀 차장은 "2005년 제재공장을 준공하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입한 설비라 경쟁업체에 비해 더 싸면서 우수한 제품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설립 51년, 국내 목재산업 초창기부터 사업을 시작한 이 회사가 사양산업으로 분류되는 제재공장을 새로 짓기로 결정한 건 '모험'이었다. 90년대로 넘어오면서 저가 수입제품이 난립하고 원목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업계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기 때문이다. 남들은 사업비중을 줄였지만 회사를 창업한 고 정해수 회장은 세계 유수 업체의 사례를 들며 뚝심으로 밀어붙였다.


정연준 대표는 "당시 회사 내부에서도 반대가 컸지만 첨단 생산설비를 도입해 제품경쟁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고 MDF 등 다른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원재료부족 문제도 동시에 해결했다"고 말했다.


나무, 버릴게 하나도 없네 선창산업 제재공장 내부. 원목투입부터 완제품생산까지 한번에 진행된다. 2005년 준공된 이곳을 외부에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입산 사라져 수익개선 효과도 = 인근에는 MDF 1·2공장 두곳이 맞닿아 있다. 제재공정과정에서 생기는 각종 부산물을 한번에 옮길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원재료 조달이 용이하다. MDF 생산에 필요한 절반 이상을 다른 공정에서 생기는 부산물로 자체적으로 충당할 수 있다. 다른 업체들이 원자재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회사는 수급에 전혀 차질이 없다.


이 공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MDF의 일종인 HDF초박판 제품을 만든다. 시장점유율도 60%를 웃돈다. 문틀이나 자동차프레임, 인쇄회로기판에 주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목재가공물로선 이례적으로 일상생활 곳곳에 사용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정 대표는 "합판시장에서 국내산 점유율이 5% 이상 늘어나 올해 회사 매출액 목표도 18% 이상 늘어난 2800억원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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