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인만의 부동산돋보기]참새의 진실(전월세상한제 효과와 영향)

시계아이콘02분 0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인위적인 가격 통제 정책 더 큰 부작용 낳을 수 있어"

[김인만의 부동산돋보기]참새의 진실(전월세상한제 효과와 영향) 김인만 Good Members 대표
AD

우연히 라디오에서 대학가요제 대상까지 받은 '참새와 허수아비'라는 노래를 들었다.


지금은 쌀이 남아돌지만 수십년 전 배고프던 시절 쌀 한 톨이 아쉬웠고 정부는 수많은 참새를 쌀 수확량을 줄이는 주범으로 지목해 참새를 유해조류로 선정, 대대적인 참새잡기 운동을 벌였다. 그 결과 참새 개체 수는 급격하게 줄어들게 됐는데 쌀 수확량은 늘어나지 않고 오히려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대대적인 병충해가 발생해 대흉년이 됐다.

참새가 먹는 쌀의 양은 극소량이었지만 수많은 병충해와 유충을 잡아먹던 새가 바로 참새인 것을 정부가 간과한 것이다.


최근 여당에서 야당이 제기한 전월세상한제를 추진하겠다는 뉴스가 나왔다.

지금의 전셋값 상승의 원인은 부동산시장 침체와 반값 보금자리 기대감으로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많이 전환된 데 있다. 분양 받아도 투자수익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에 투자목적의 분양수요도 줄어 신규입주물량 역시 급격하게 줄었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매매가 상승 기간 동안 전세가격은 그만큼 따라 올라주지 못했기 때문에 먼저 상승한 매매가격을 전세가격이 따라간 격이다.


부동산은 계단식으로 상승을 하기 때문에 그 변동폭이 크게 느껴진다. 2002년 1억3000만원 하던 전세가격이 지금 2억원이 됐다. 그 동안 물가 상승을 생각해보면 많이 상승했다고 할 수 없지만 8년 동안 변화가 없다가 단기간에 크게 올랐기 때문에 큰 충격을 받는 것이다.


10년 전 2500원하던 자장면 가격이 지금 5000원 하는 것은 정상이고, 1억원 하던 전세가격이 2억원이 되는 것만 잘못됐다고 할 수는 없다.


물이 넘치지 않게 둑을 더 높이 쌓아서 물의 흐름을 막으면 일시적으로 넘치지는 않겠지만 결국 더 크게 넘치거나 둑이 무너지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전월세 상한제를 하게 되면 계약기간 만료 후 입주하려는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최근의 급상승 후 다소 전셋값이 진정되는 상황에서, 전세금을 마음대로 올리지 못한다는 불안감에 집주인들은 전세가격을 미리 인상시켜 버릴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적정 전세가격 이상으로 올린 일부 지역의 전세가격이 그대로 고착화될 수도 있다. 적정가격이 형성되면 다음 상승기가 될 때까지 안정기간이 지속돼야 하는데 무조건 매년 5%씩 일정하게 오르는 결과도 초래하게 된다.


결국 안정될 수 있는 전세가격이 인위적인 정책으로 다시 급등하게 된다. 전셋값이 계단식이 아닌 연속적인 상승을 보이면서 결과적으로 상승폭은 큰 차이가 없는 반면 전세끼고 구입하는 투자수요는 줄어들 수 있다. 이에 전세물량까지 줄면서 전세수급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또 무리한 전세금인상을 한 집주인을 신고해야 하는데 전세금을 보관하고 있는 집주인을 신고하게 되면 당연히 신고 당한 집주인과의 감정이 악화돼 나갈 때까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집주인과 세입자의 관계는 동등한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신고자체가 어려울 수밖에 없고, 이면계약을 요구하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처럼 실효성이 적고 부작용만 많은 정책이 전월세상한제이다.


정부가 임대나 보금자리로 전세를 해결해 줄 수는 없기 때문에 전세가격의 안정을 위해서는 전세수요가 줄고 공급이 늘어나야 한다. 즉 거래가 살아나서 집을 살 사람은 사야하고, 투자자가 신규분양 받아서 신규전세물량이 나와야 한다는 말이다.


전세제도는 전세끼고 집을 사더라도 은행금리 이상의 수익이 보장돼야 존재이유가 있다. 금리보다 낮은 수익률이 나온다면 전세 끼고 집을 살 필요가 없어지고 그 결과 전세물량 급감으로 이어지면서 매매가격은 상승하지 않아도 전세가격은 상승을 하게 된다.


이미 지방에는 매매가격의 80% 이상 되는 전세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심한 경우 매매가보다 전세가격이 더 높은 웃지 못 할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결국 전세제도 존재의 이유가 없어지면 전세제도가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있다.


지금 필요한 정책은 전세가격 상승의 근본적이 원인인 거래를 활성화시켜주는 정책이지 인위적으로 거래를 막으면서 더 큰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 선거를 의식한 포퓰리즘 정책이 아니다.


집값의 절반도 안 되는 금액으로 세금도 내지 않고 원금 보장하면서 2년 동안 잘 살 수 있는 서민들한테 너무나 좋은 전세제도가 잘못된 정책의 대표적인 표본은 참새처럼 되지 않기를 바란다.


김인만 Good Members 대표 (김인만 부동산연구소(http://cafe.naver.com/atou1) 대표·부동산부테크연구소, R&F Research, (주)조인스 자문위원)






조민서 기자 summ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