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가 주말 문화계를 총망라합니다. 영화, 연극, 뮤지컬, 콘서트, 클래식, 전시까지 총 6개의 분야에서 이번 주말 '보고 듣고 경험하는 데' 부족함이 없는 완성도와 재미를 보여주는 분야 별 수작 한 편씩을 소개합니다.
Movie
굿모닝 에브리원 Morning Glory
3월 17일 개봉 | 감독_로저 미첼 |
출연_레이첼 맥아담스, 해리슨 포드 외
What's in '노팅힐'의 로저 미첼 감독 연출로, 학력도 경력도 일천한 여성 프로듀서가 뉴욕의 거대 방송국에서 스타로 거듭나는 과정을 발랄하게 그린 로맨틱 코미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방송국 버전으로, 해리슨 포드, 다이앤 키튼 등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과 레이첼 맥아담스의 연기 파트너십이 눈부시다.
Comment 화려한 카메라 뒤에 숨겨진 재미있는 방송가의 이면 스토리들과 함께 오리에서 백조로 성장해가는 주인공 베키의 환골탈태 이야기가 유쾌하게 펼쳐진다. '팥이 없는 단팥빵'처럼 다소 밋밋한 이야기 전개가 흠이지만, 시종일관 낄낄대며 영화를 다 본 후에야 이 사실을 깨닫는다.
Theatre
아트 Art
3월 31일까지 | 대학로예술마당 3관 |
출연_류태호, 이남희, 윤제문 외
What's in '무대가 좋다'의 통산 다섯 번째 프로젝트. 1998년 토니상에서 최고 연극상을 수상했으며, 국내에서도 장기 공연 중인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연극이다. 류태호, 이남희 등 OB팀과 정상훈,김재범 등 YB팀으로 더블 캐스팅되어, 서로 다른 30대 중년 남자들의 우정과 인생을 말한다.
Comment '아트'의 끈질긴 생명력은 그 역할을 어떤 배우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작품이 탄생된다는 것이다. 특히 뮤지컬 '스팸어랏'의 세 콤비인 정상훈, 김재범, 김대종의 YB팀 버전의 수다는 가히 환상적이다. 연극 관람 후에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이 반드시 생각날 것이다.
Musical
메노포즈 Menopause
5월 15일까지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
출연_혜은이,이영자,홍지민 외
What's in '아트'가 30대 남자들의 수다라면 '메노포즈'는 폐경기에 접어든 40~50대 중년 여성들의 이야기다. 백화점 란제리 세일 코너에서 속옷 한 벌을 놓고 네 여자가 옥신각신하다 자신들의 속내를 털어놓는 액자 구성으로 진행된다.
Comment 한물간 연속극 배우, 전문직 여성, 전업주부, 웰빙 주부. '메노포즈'는 한국에서 '아줌마'라는 통칭으로 불리는 네 중년 여성들의 이야기를 유쾌한 내러티브와 노래로 '적당히' 진지하게 풀어낸다. 전문직 여성 역의 홍지민은 '드림걸즈'의 '에피' 처럼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사한다.
Concert
이적 소극장 콘서트
3월 20일까지 |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What's in 지난해 가을 정규앨범 '사랑'을 발표한 이적이 소극장 콘서트로 돌아왔다. 2007년 소극장에서 1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이적은 이번 콘서트에서 '사랑'의 수록곡들과 함께 '다행이다' '하늘을 달리다' 등 주요 히트곡들도 들려준다.
Comment 전국은 MBC TV의 주말 리얼 버라이어티 '가수가 좋다' 열풍이다. 개그맨들의 잡담 인서트로 뒤섞인 '발편집' 영상에 진력났다면, 무대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는 가수 이적의 소극장 콘서트에서 그 아쉬움을 맘껏 달래볼 수 있다.
Classic
국립오페라단 파우스트
3월 20일까지 |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오페라극장 |
출연_김우경,사뮤엘 레미 외
What's in 독일의 대문호인 괴테의 원작을 프랑스의 샤를 구노가 5막의 오페라로 옮긴 작품. 1859년 파리 초연 이후, 지금까지도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꼭 공연되고 있는 오페라의 '머스트 아이템'이다. 테너 김우경이 에너지와 카리스마를 내뿜는 파우스트 역으로 국내 무대에 데뷔한다.
Comment '파우스트' 김우경과 '메피스토펠레스' 사무엘 레미의 카리스마 맞대결이 최고 볼거리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출신인 김우경은 플라시도 도밍고도 완벽하다고 극찬한 목소리의 소유자며, 사뮤엘 레미는 지난 30여 년 동안 이 역만 200회 이상 소화한 베테랑이다.
Exhibition
코리안 랩소디
3월 17일 ~ 6월 5일 | 삼성미술관 리움
What's in 삼성미술관 리움의 2011년 첫 기획전. 개항 이후 일제 강점기와 전쟁, 그리고 분단을 겪고 민주화와 급속한 경제 성장을 지나 온 한국 사회를 시각 문화로 되돌아본다. 이인성, 이쾌대, 구본창, 김수자, 김옥선 등 작가 60여명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Comment 시각 예술에 담긴 한국 근대사 100년을 직접 확인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놓칠 수 없는 기회다. 한국 작가들의 작품뿐 아니라 일본 메이지 시대의 우키요에 자료들과 문학,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시각 예술도 함께 접할 수 있어 더 좋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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