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 후 곧바로 상승 전환했다. 환율은 일본 대지진 여파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지만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원 내린 1124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곧바로 상승 반전, 9시04분 현재 3.1원 오른 1127.3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환율은 일본 대지진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코스피지수도 1%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
다만 일본 지진으로 인한 피해규모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여러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다는 점은 환율에 큰 변동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엔화와 유로 강세에 따른 달러 약세 흐름과 국내 기업들의 반사 이익 기대 등은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란 지적이다.
또 유가가 수요 감소 기대로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미국 증시가 반등하고 역외환율이 하락한 점도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을 제어할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일본 대지진 복구를 위한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 역송금과 피해 보상을 위한 보험청구 기대로 엔화가 강세를 나타낸데 따라 하락했다.
엔화는 지난 1995년 고베 대지진 당시에도 유동성 공급으로 반등했으며 원화는 이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도 이러한 학습효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고점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꾸준히 출회되고 있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위험 통화로 분류되는 원화의 경우 최근 중국과 미국의 경기 우려와 뉴질랜드 지진 사태, 국제유가 급등에 이어 일본의 지진 피해 우려로 세계 경기 우려가 한층 가중되며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겠으나, 엔화 강세 및 유로 강세에 따른 달러 약세 압력, 일본 지진 복구 과정에서의 국내 업체들의 수혜 기대가 이를 상쇄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지진 여파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인 가운데 환율은 1120원 중심의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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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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