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 선 한류 콘텐츠, 앞으로 더 성장하려면?
최근의 한류는 그야말로 전성기 그 자체다. 양상 자체로만 볼 때 ‘아시아 문화 콘텐츠의 주류’로 볼 수 있다. 이미 보여준 것도 많지만, 앞으로 보여줄 잠재력은 더 크다.
하지만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자만심이다. 홍콩 느와르 영화와 일본 가요가 과거의 영화만 믿고 자만하다 몰락한 경험이 있듯이 우리도 이 점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정태수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며, 앞으로 한류의 초점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연구원은 “한류의 중심을 아이돌 그룹에서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돌 그룹은 짧은 기간에 엄청난 수익을 창출했다. 하지만 앞날이 불투명하다는 것이 문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아이돌의 음악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영화, 드라마, 민속 음악 등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로 한류의 폭을 늘려가야 한다.
빠른 인터넷 확산으로 인한 모방 콘텐츠 난립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아야 한다. 이미 외국에서는 소녀시대나 원더걸스 등을 따라하는 ‘짝퉁 걸그룹’이 난립하고 있다. 현재의 우위를 지속할 수 있는 차별화된 포인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코노믹 리뷰 정백현 기자 jjeo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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