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소식지 3월호부터 4.6배판으로 판형 줄여 11만부 발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동대문구가 스마트폰 사용자 1000만명 시대를 맞아 그 활용도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초로 소식지에 QR코드를 넣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다양한 방식의 구정홍보를 위해 QR코드를 넣어 인쇄한 3월 호 소식지 11만부를 발행해 배포했다.
구는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번 3월 호부터 소식지 판형을 타블로이드에서 4.6배판으로 간소화했다.
또 여기에 동대문구 블로그에 접속할 수 있는 QR코드를 넣었다.
이에 따라 가정에 배달된 동대문구 소식지에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동대문구 블로그에 접속해 다양한 구정소식을 접할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코드(Bar Code)는 1949년 필라델피아 드렉셀의 대학원생이 개발해 막대의 굵기로 숫자와 글자를 파악해 상품을 관리하는 용도로 사용됐다.
그러나 사람들은 점점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고 제품에서 차지하는 면적이 더 작아지길 원했다.
이런 시장 요구에 발맞춰 1994년 일본 도요타 자회사인 덴소 웨이브가 물류 관리를 위해 흑백의 격자무늬 패턴에 3차원 바코드, ‘QR(Quick Response Code) 코드’를 개발했다.
기존의 바코드가 세로무늬로만 표현된 것에 비해 가로, 세로 두 방향으로 정보를 가짐으로써 QR코드에 기록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QR코드 활용도가 커진 것은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우선 현재 특허권을 가진 덴소웨이브는 이 표준화된 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을 선언했다.
또 무선인식(RFID)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부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지면서 공공서비스에도 활용 방안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읽을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등장으로 덩달아 QR코드 사용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버스정류장에서는 표지판에 있는 QR코드를 찍어 자신이 타야 할 버스가 몇 분 후 도착하는지 확인할 수 있고, 신문이나 잡지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스마트폰에서 바로 사진 글 동영상까지 볼 수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버스정류장은 물론 명함, 광고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드는 QR코드는 360도 어느 방향에서나 읽을 수 있고 무엇보다 전체 이미지 중 30% 손실 시에도 정보를 읽을 수 있다”며 “다양한 색깔과 디자인으로 제작이 가능해 광범위하게 확대 사용이 가능한 QR코드를 소식지에 넣어 다양한 방법으로 구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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