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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자료요청 3000건…관련기관 날마다 밤샘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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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저축은행'이 2월 국회의 핫 이슈로 부상하면서 국회의원들이 무작위로 요청하고 있는 자료요구에 응대하느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물론 예금보험공사, 저축은행중앙회 등 관련 기관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저축은행 구조조정이란 본업에 매달리기도 헉헉거리는 판에 산더미처럼 몰려드는 자료요청을 처리하기 위해 연일 밤샘작업을 해도 부족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저축은행과 관련해서 금융위와 금감원, 예보 등에 요청한 자료요구는 25일 현재 3000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무위에 속해 있는 23명의 여야 국회의원 1인당 평균 130건에 달한다. 각 국회의원 보좌진이 전화로 요청하는 자료요청까지 합치면 실제 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 금융위와 금감원의 설명이다.

문제는 이들 자료요청 업무가 대부분 국회의 직접적인 권한 밖에 있는 저축은행중앙회로 몰리고 있다는 것.


금융위와 금감원이 개별 저축은행의 상태까지는 소상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자료 작성을 중앙회로 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중앙회 직원들은 연일 야근하는 등 진땀을 흘리고 있다. 중앙회로부터 자료를 받아 취합ㆍ정리하는 금융위와 금감원 관계자도 일손이 바쁘기는 마찬가지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긴 하지만 밤 12시를 넘겨 자료를 독촉하는 경우가 잦아 피곤한 것이 사실"이라며 "평소 저축은행에 큰 관심이 없던 분들까지도 아주 기본적인 현황 자료를 요청하는 바람에 설 연휴 이후 주말 없이 일하고 있는데도 시간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에서도 "요즘 의원들이 요청하는 자료의 90% 이상이 중소금융과나 소비자과로 간다"며 "2개 부서에 일이 몰리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국회의원 보좌진도 불만이 많다. 평소 금융당국의 설명과 자료준비가 미흡했다는 것과 이들이 제출한 자료들이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정무위 소속 한 의원실 관계자는 "저축은행 사태가 터지기 전인 지난해 12월에 자료를 요청했는데도 아직도 답변이 없다"며 "답변이 오는 자료들을 보면 대부분 다 알려진 내용인데, 언제쯤 제대로 된 답변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의원실 보좌관도 "저축은행 영업정지가 잇따라 터지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국회의원이 당연히 자료를 요청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평소 상황을 잘 설명하고 자료도 준비했다면 이렇게 한꺼번에 일을 처리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원들이 요청하는 자료는 크게 분류하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재무상태 ▲저축은행 영업정지 후 출금액 규모 ▲전체적인 부실 규모와 투입가능한 자금 규모 ▲예보기금 공동계정 취지▲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등 5가지에 해당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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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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