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이 총 324조원으로 전년 대비 46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익률은 10.38%로 잠정 집계됐다.
24일 보건복지부는 올 해 첫 번째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결산안 등을 심의, 의결했다.
기금운용 수익은 30조1408억원으로, 운용수익률이 10.38%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투자 비중을 확대한 국내 주식(2009년말 13.1%→2010년말 17%)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국민연금은 역대 최대 수익금과 2년 연속 두자리 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운용성과는 내외부 평가기관의 평가를 받아 6월 중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기금운용위원회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투자정책전문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기금의 투자 방향 설정 등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전문적 검토, 자문을 주요기능으로 한다.
또한 해외주식 비중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국내주식 의결권행사 기준 및 해외사례를 토대로 해외주식 의결권행사 세부기준도 제정했다.
이는 국내주식 의결권행사 세부기준과 동일한 규정들과 보상위원회 구성, 사외이사의 독립성 판단기준 등 해외 의결권 행사의 특수성을 반영한 규정으로 구성됐다.
해외주식뿐 아니라 국내주식에 대해서도 외부 의결권행사전문기관의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기준도 일부 개정했다.
이와 함께 변화된 투자현실을 반영하고 안정성 장치를 보강하기 위해 기존 '해외자원개발 투자계획' 내용도 변경했다.
기존계획 상 ‘생산단계 사업’이란 투자대상 개념이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있어, 순수하게 생산만 하는 광구뿐 아니라, 동일 광구 내에서 생산과 탐사 및 개발이 병행되는 경우도 포함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단 생산 전 탐사개발단계는 투자대상에서 제외했다.
해외자원기업에 대한 사모투자를 허용하기로 했으나 일정조건 이상의 우수한 기업에 대해서만 투자안정성 장치 보강을 전제로 뒀다.
또한 기존 자원공기업 뿐 아니라 국내 우수 민간기업까지 투자 참여 컨소시엄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해외자원개발 투자계획’에는 투자 안정성 장치에 대한 내용이 없었으나, 이번 투자계획에서는 자원공기업과 민간기업의 투자안정성 장치 제공을 전제로 투자토록 해 투자안정성도 제고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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