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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국제화 속도낸다 vs 속도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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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태환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기업과 일반인의 외화거래 제한을 완화하면서 위안화 국제화에 가속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위안화의 국제 활용도가 높아질 경우, 미국과 중국의 금리 차이를 이용한 단기투기자금 유입이 속도를 낼 수 있어 '핫머니'가 위안화 국제화의 빠른 실현을 주춤거리게 하는 장애 요소로 지적받고 있다.


◆"위안화, 조만간 완전한 태환통화 된다"=골드만삭스 주최로 22일 홍콩에서 열린 경제 컨퍼런스에서 위안화 국제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싱위징(邢毓靜) 통화정책국 부국장은 "위안화의 태환화 속도는 우리가 예상하고 있는 것 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며 "위안화가 국제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경과를 지켜본다면 위안화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싱 부국장은 "위안화 거래와 투자를 촉진시킬 수 있는 수요가 더 늘어난다면 위안화의 완전한 태환통화 전환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 보다 빨리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아직 위안화가 완전한 태환통화로 전환되기 위한 일정이 짜여진 것은 아니며, 일부 정부 관료들은 위안화의 국제화가 너무 빠른 속도로 실현될 경우 중국이 환거래를 이용한 투기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위안화의 국제화 실현을 기대하는 이와 같은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중국이 최근 홍콩에서 무역거래상들과 투자자들에게 위안화의 활용을 장려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위안화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위안화가 앞으로 달러화와 다른 통화에 대해서 빠르게 절상될 것이라는 기대가 섞여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홍콩 은행권에 축적된 지난해 말 기준 위안화 예금 규모는 3150억위안(약 480억달러)에 달했다.


중국 국무원 산하 발전연구중심 금융연구소의 천다오푸(陳道富) 연구원은 "정부가 지난해 검토한 외국인들의 위안화 투자 허용 방안도 효과적으로 위안화 국제화를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화 국제화 속도내기 어려운 이유는?=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국제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현재 처한 경제 환경 때문에 빠른 속도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위안화 국제화의 발목을 잡을 방해물로 외국자본의 단기투기자금인 '핫머니'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상무부 관계자는 22일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를 통해 "정부가 지난해 위안화를 이용한 외국인직접투자(FDI) 허용을 검토했지만 '핫머니' 유입 증가 우려 때문에 실행에 옮기기 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국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해외 기업에 위안화로 FDI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막상 실행에 옮기자니 단기투기자금 '핫머니'가 우려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상무부 관계자는 "위안화 FDI 허용안이 국무원의 최종 승인을 받기 전에 상무부는 중앙은행과 관련문제를 의논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SAFE는 지난해 유입된 '핫머니' 355억달러가 같은 기간 늘어난 외환보유액의 7.6%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외환보유액 증가분에서 무역결제와 FDI 등을 제외한 액수를 핫머니로 추정하는 기존 방식을 활용할 경우 핫머니 규모가 755억달러로 더 많아진다.


최근 10년 동안 중국으로 유입된 핫머니 규모가 연 평균 250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어떠한 산출 방법을 적용하더라도 현재 중국으로 유입된 핫머니 규모는 정부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 FDI를 허용할 경우 미국과의 금리 차이를 이용한 핫머니가 중국 부동산과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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