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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지난달 매출 20%↑...설특수에 물가급등 영향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설 명절을 앞둔 특수와 한파효과가 겹치면서 대형 유통업체들의 1월 매출이 대박을 기록했다. 특수라는 계절적인 효과가 크게 작용했지만 농수산물을 비롯한 전반적인 물가상승에 따라 1인당 구매금액이 늘어난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지식경제부가 주요 대형마트와 백화점 각 3곳의 1월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동월대비 대형마트는 21.4%, 백화점은 24.0% 증가했다. 증가율로는 대형마트는 작년 2월(30.8%)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이며 백화점은 역대 최대다.

이처럼 매출이 급증한 이유는 설 연휴가 작년에는 2월13∼15일이었지만 올해는 2월2∼4일로 1월에 가까운 상황에서 신선식품 가격이 폭등해 매출 증가효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식품매출 증가율은 각각 30.6%, 69.1%에 달했다. 통계청 조사에서 1월 물가는 작년 10월 이후 3개월만에 4.1%증가했으며 구제역과 이상 기온 여파로 농수산물 등 신선식품 지수는 30.2%나 폭등해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전국 월평균 영하 4.4도의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옷이 잘 팔려나간 것도 매출 증가에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마트에서는 식품 외에 가정ㆍ생활(17.9%), 의류(17.6%), 잡화(15.7%) 등이 증가한 반면 가전ㆍ문화는 2.0% 감소했다.


백화점에서는 식품을 선두로 명품(31.8%), 잡화(18.9%), 아동스포츠(16.8%), 남성의류(15.9%) 등 모든 부문의 매출이 두루 증가했다.지경부는 명품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시즌오프 및 신상품 입고로 고액 구매고객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잡화의 경우 한방화장품 등 선물세트 매출은 호조를 보였으나, 금과 다이아몬드 시세 상승에 따라 준보석류 매출 신장세는 꺾였다고 지경부는 덧붙였다.


한편, 전년동월대비 구매건수는 대형마트는 7.7%, 백화점은 10.2% 증가했고 1인당 구매단가는 12.8%, 12.5% 상승했다. 1인당 구매단가는 대형마트가 5만2277원, 백화점이 8만4913원으로 집계돼 백화점이 62.4% 높았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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