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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공사, 호주 석탄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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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 기업 자원 전쟁 치열하게 전개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한국광물자원공사가 포스코, 대우인터내셔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약 4조5000억원 규모의 호주 광산 인수에 나섰다. 최근 홍수, 지진 등 자연재해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자 기업들이 석탄 등 자원 확보에 어려움을 예상해 해외 자원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한국광물자원공사-포스코-대우인터내셔널 컨소시엄이 호주 화이트헤이븐 광산(Whitehaven Coal)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화이트헤이븐 광산은 호주의 중규모 상장회사다. 지난해 10월 회사를 매물로 내놓을 당시 주식시장에서 36억달러(약 4조5000억)의 가치로 평가된 바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우리는 화이트헤이븐에 의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최종후보자 명단에 포함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아직 실사 과정을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 컨소시엄은 "석탄 공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화이트헤이븐 입찰에 참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대우인터내셔널은 화이트헤이븐의 일부 지분을 이미 보유하고 있어 추가 인수에 나선 것"이라면서 "한국광물자원공사가 포스코에 컨소시엄 참여를 요청하고 있어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미 호주 뉴사우스웨일주의 화이트헤이븐의 나라브리 북부 광산의 지분 7.5%를 가지고 있다.


지난주 화이트헤이븐 측은 "인수 결정은 수달 내로 이사회 승인을 받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인 호주 퀸즈랜즈에서 발생한 최악의 홍수로 석탄가격이 2년 내 최고를 기록했다. 이처럼 최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한국기업들은 안전한 자원 확보를 위해 외국 에너지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해 영국의 다나페트롤리엄 지분 62.26%를 18억7000파운드(3조4000억원)에, 지난 2009년 캐나나 하비스에너지를 39억5000만 달러(약4조6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또 최근 러시아 기업, 일본 기업과 손잡고 세계 최대 점결탄 광산인 몽골의 타반 톨고이의 지분 참여에 나섰다.


한국 뿐 아니라 중국, 미국 등 외국 기업들 역시 해외자원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중국 최대 옌저우석탄은 2009년 호주 광산업체 펠릭스리소스(Felix Resources)를 인수한 바있다. 반면 미국 피바디에너지(Peabody Energy)는 지난해 세계 최대 미분점결탄 업체인 호주 맥아터콜(Macarthur Coal) 인수에 실패했다.


한편, 화이트헤이븐 우선협상대상자에는 중국 기업은 신화(Shenhua), 옌저우석탄(Yanzhou Coal), 중국 석탄(China Coal) 등 역시 언급됐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중국 3개 기업들이 이번 인수에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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