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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바라크 재산, 어떻게 모았고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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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경 기자] 지난 30년간 이집트를 통치했던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사임한 가운데 이집트 군부가 14일 유럽연합(EU)과 영국, 독일 등에 무바라크 일가 자산 동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EU 관계자는 14일 이집트 군부가 무바라크의 자산을 동결해달라는 통지문을 회원국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 겸 룩셈부르크 총리는 이날 EU 회원국들의 무바라크 자산 동결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도 14일 의회에서 이집트 군부가 무바라크 일가와 측근들의 자산동결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앞서 13일 영국 중대비리수사국(SFO) 대변인은 앞서 이집트 정부의 동결 요청에 대비해 자국 내 무바라크 일가의 자산을 조사중이라고 발표했다.


독일 정부도 이집트 군부의 자산동결 요청을 공개했다. EU 회원국들은 현재 대응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는 지난 11일 자국 내 무바라크 일가와 측근들의 자산을 향후 3년 간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외신들은 무바라크의 은닉 재산을 40억달러(약 4조5000억원)~700억달러(약78조7000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무바라크 일가는 이집트 홍해 리조트는 물론 런던, 파리, 뉴욕, 베벌리힐스 등에 고급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영국, 독일 등에 현금계좌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치뉴스블로그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무바라크 일가는 공기업 민영화 정책으로 기업을 사유화하거나 외국기업의 이집트 사업권을 알선해 주고 5%~20%의 커미션을 챙기는 등 권력남용을 통해 재산을 축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월드뱅크, 미국 국제개발처(AID) 등은 이러한 행위를 눈감았다.


이집트법 상 외국기업이 이집트에서 사업을 운영하려면 현지업체가 51%이상의 지분을 가진 합작기업을 설립해야 하는데 이런 합작기업 지분 대부분은 무바라크 일가나 측근들에게 돌아갔다. 특정 사업권을 독점하기도 했다. 이집트인에서는 무바라크의 큰아들 알라가 안전벨트 수입권을 독점했기 때문에 2001년 안전벨트 의무화법이
생겨났다는 루머가 돌 정도다.


이집트 군부는 전 무역장관, 산업장관 등 무바라크 독재 및 비리와 연관된 전현직
공무원들에게 출국금지령을 내렸다. 이들의 재산 해외도피를 막기 위해 외화송금 기간도 2일에서 5일로 연장했다. 또한 무바라크 퇴진 요구 시위 기간 중에 행해진 폭력진압에 대해서도 조사해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김민경 기자 sky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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