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양증권은 인수합병(M&A) 이슈로 대한통운의 주가가 단기 급등했다며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도 보유(HOLD)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12만5000원 유지.
윤관철 애널리스트는 14일 "최근 대한통운의 주가가 M&A 이슈와 함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라며 "매각 이후 자사주의 유동화가 보다 용이해지는 점을 고려해 보유자산가치에 반영해 적정주가를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각 이슈는 성장 스토리를 레벨업 시키며 추가적인 주가 프리미엄으로 주주가치를 제고시킬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사업의 특성상 단기적인 효과보다는 인수업체와의 중장기적인 호흡을 통해 그 효과가 체증할 것으로 판단하는 만큼 당장의 프리미엄 반영은 일단 보류한다"고 덧붙였다.
한양증권은 대한통운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5656억원, 200억원으로 각각 전분기대비 +5.0%, -26.2%를 기록하면서 3.5%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기존 예상치 이익률 4.9%를 하회하는 이유는 수익성이 좋은 해운사업부문이 기대에 못 미친 것도 있지만 창립 80주년 관련 격려금(66억) 및 명예퇴직금(17억) 등의 일회성 비용 지급에 따른 것으로 이를 감안하면 실제 영업이익률은 5.2%로 오히려 예상을 상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육운과 택배 부문은 성수기 물동량 증가하면서 개선을 나타낸 가운데 특히,택배부문은 매출액 1416억원을 기록해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면서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연간 외형과 이익 각각 14.5%, 4.4% 증가한 2조977억원, 98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도 전 사업부에서 고른 성장을 기대했다 대전 문평동 터미널이 현재 60% 수준의 가동률에서 7월에는 풀가동에 돌입할 계획으로 택배부문의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고 군산항 자동차 부두 준공 및 쌍용차와의 LLP 신규계약으로 자동차 물류 확대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매출액 2조2605억원, 영업이익 1183억원으로 각각 +7.8%, +19.9%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추정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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