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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해 누적 선박 건조 7000척·3억GT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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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2400여척···전체 건조량의 40% 차지
대우조선해양·삼성重 800 돌파 전망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한국이 올해 전 세계 국가중 처음으로 누적 선박 건조량 7000척, 3억GT(총톤수)를 돌파할 전망이다.

본지가 지난 1973년부터 2009년까지 36년간 한국조선협회 선박 건조 통계를 취합한 결과 이 기간 동안 조선사들이 건조한 선박 수는 5921척, 2억5116만6216GT를 기록했다.


2010년 자료는 아직 정리되지 않았으나 연간 선박 인도량이 2009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업계 추정치를 대입하면 지난해 말까지 6300여척, 2억7600여GT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며, 올 연말까지 7000척, 3억GT 돌파가 확실시 된다.

조선협회 통계는 우리나라 전체 조선산업의 90%를 차지하는 현대중공업ㆍ현대삼호중공업ㆍ현대미포조선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ㆍSTX조선해양ㆍ한진중공업ㆍSLS조선ㆍ대신조선 등 9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취합된 것이다.


결과에 따르면 1973~1980년 기간 동안 898척을 건조한 국내 조선업계는 1981~1990년 기간에는 1023척, 1991~2000년에는 1394척으로 늘리더니 2001~2009년 기간에는 2606척으로 두 배가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STX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등 대형 조선소들이 대거 물량을 수주한 덕분에 건조량도 급증했다. 특히 조선소의 공간은 크게 확대되지 않았으나 도크가 아닌 육상에서 배를 만들고 바다 위에서 배를 만드는 플로팅 도크 등 신기술을 개발해 단기간에 건조량 확대를 이뤄냈다.


업체별 건조량을 살펴보면 세계 1위 현대중공업이 이 기간 총 1608척을 건조해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336척)과 현대미포조선(434척)을 합하면 무려 2378척으로 전체 국가 선박 건조량의 40.2%를 차지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1일 단일 기업으로는 최초로 누적 선박 건조량 1700척을 기록했으며, 오는 4월에는 누적 건조톤수 1억GT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이 730척을 기록해 올해 안으로 누적 건조량 800척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삼성중공업도 680척을 건조해 역시 800척 건조에 도전한다. STX조선해양(603척)도 누적 건조량 700척 돌파가 확실시 된다.


선종별 건조량은 컨테이너 화물선이 1398척으로 가장 많았고 유조선 983척, 정유운반선 871척, 살물선(벌커) 702척의 순이었다. 어선도 509척이나 건조됐는데, 1970~1980년대 조선산업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1978년 109척으로 정점을 찍었던 어선 건조량은 매년 감소추세로 전환돼 1993년 1척을 끝으로 국내 대형 조선소에서는 더 이상 건조되지 않고 있다.


반면 2002년 이후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선과 액화석유가스(LPG) 화물선 건조량이 늘어 9년만에 각각 146척과 109척을 기록중이다. 자원확보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에너지 운반선박의 발주가 늘어날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 조선산업이 단기간내에 세계 1위의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은 미래를 예측한 발 빠른 영업과 고객만족경영에 생산기술의 끊임없는 개발 덕분이었다”면서 “올해는 중국을 제치고 다시 세계 최고의 조선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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