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설 연휴가 끝난 국내 증시는 2월의 리스크와 3월의 기대감이 교차하는 과도기적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화증권은 7일 미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 국면도 이번주를 정점으로 감속 여지가 크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미 증시의 추가 상승이 제한적이라면, 코스피 역시 반등 후 조정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윤지호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공격적 주식 비중 확대보다는 2월 중반의 노이즈 구간이 출현할 때까지 기회를 기다리는 보수적 시장 대응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한화증권은 오는 14일 발표 예정인 포르투갈의 GDP예상치는 연휴 이전 -0.9%에서 -0.95%로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GDP 발표 이후 지난해 포르투갈의 재정적자 규모가 확인될 것이고, 이는 포르투갈의 재정 이슈의 재점화로 연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이달 15일 중국의 1월 CPI 발표를 전후한 중국의 긴축정책 강화 가능성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6일 기준의 1월 CPI 컨센서스(전년동월비)는 5.5%로 직전 고점인 전년 11월의 5.1%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의 전격적 금리 인상의 촉매제가 지난 11월 CPI 발표였음을 감안하면, 이번 1월 CPI 발표 전후 중국의 추가 긴축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예상되는 기준 금리의 인상 가능성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1월 CPI는 전월비는 0.9%, 전년동월비는 4.1%에 달했다. BOK의 CPI 가이드라인 상단인 4% 를 넘어섬에 따라 2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유동성이 인플레 억제 국가(금리 인상국가)에서 디플레 탈출 국가(저금리 유지국가)로 이전되고 있다는 점에서 1월 13일을 정점으로 시작된 외국인의 순매도 기조는 금리 인상 이후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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