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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위기론'..엄살인가, 실체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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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에서 '위기론'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 참패 이후 '민심이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지역의 경우 "(현재 지역구의) 반타작(절반)도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텃밭인 경상도 마저도 "민심이 흔들린다"는 후문이 들린다.

설 연휴 직후 한나라당 의원들이 전하는 '구정 민심'도 부정적인 평가가 대체적이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뿐만 아니라 경상도 지역에서도 물가폭등과 부동산 침체 등에 따라 "먹고 살기 힘들다"는 민심이 압도적이라고 전했다.


서울 지역의 한 초선의원은 "설 민심이 어떠냐"는 질문에 한숨부터 터져 나왔다. 그는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고 전세난이 심각하다는 점을 다시 느꼈다"면서 "민심이 매우 안좋다"고 호소했다.

한나라당 텃밭인 서울 강남이 지역구인 한 의원도 "학원비 등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 살기 어렵다는 말씀이 많았다"면서 "경제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았고 개헌 등 정치에는 관심도 없었다"고 전했다.


수도권의 한 초선의원은 "부동산 거래가 침체되고 최근 물가 상승율이 높아지면서 경제난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았다"면서도 "특별히 민심이 나빠졌다는 것은 못 느끼겠지만 지난 3년 내내 민심은 안좋았다"고 설명했다.


대구지역 한 재선의원도 "서민물가를 비롯해 살림살이가 더욱 어렵다는 이야기가 대다수라며 "내달 발표되는 신공항 유치에 대한 문의가 많더라"고 말했다.


이처럼 여당내에선 악화된 민심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엄살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6.2지방선거 결과 "압도적인 승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참패'라는 성적표를 쥐게 된 '학습효과'라는 분석이다.


실제 역대 재보궐 선거마다 '여당에는 무덤'이라는 공식이 생길 만큼 정권 심판의 성향을 보여 온 만큼 여당으로서는 자세를 낮춰야 한다는 당내 공감대도 확산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27 경기 분당을 보궐 선거에 대한 여권의 위기론에 대해 "엄살 분설"이라며 "엄살 분석은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실제 설 연휴 체감 민심이 "나쁘지 않다"는 의원들도 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같은 날 아시아경제와 전화통화에서 "부산지역 분위기는 무덤덤하다"면서도 "낫 배드(Not bad, 나쁘지 않다)"라고 말했고, 경기 성남 분당갑이 지역구인 고흥길 의원도 "한나라당이 잘해야 한다는 충고가 많았다"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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