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숫자로 본 주간경제]이집트 반정부 시위 확산..

시계아이콘02분 0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국제 유가상승, 이집트 신용등급 하락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튀니지에서 시작된 민주화의 불길이 이집트를 거쳐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으로 번져가고 있다. 소셜네트워크기기로 무장한 대중들은 장기집권한 독재자를 몰아내고 그들의 생활조건 개선을 보장받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이집트 사태가 악화되면서 중동 원유생산국들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원유가격은 상승했다. 시위 세력을 통제하기 위해 인터넷과 휴대폰을 차단한 이집트는 큰 손실을 입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는 모두 이집트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30년=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집권한 기간이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안와르 사다트 전 이집트 대통령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암살당하고 난 후 미국의 지원으로 30년간 이집트를 장기집권했다.

재임 기간 동안 무바라크 정권은 미국이 중동지역의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등 친미 정책을 펼쳐왔지만 내부적으로는 그렇지 못했다.


작가이자 리버 트와이스 연구소(River Twice Research) 소장인 자카리 카라벨은 1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시위의 근본원인이 경제난이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이집트는 1인당 국민소득이 통가와 키르바티 사이인 세계 137, 인구는 세계 20위에 랭크됐다. 지난 몇 년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5%로 이것도 다른 나라들의 중간 정도 밖에 안된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월드팩트북에 따르면 이집트는 인구 8047만명(세계 16위)의 대국이지만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2009년 2168억달러에 불과했다. 구매력을 반명한 실질 GDP는 5009억달러로 세계 27위로 평가됐다. 구매력 기준 1인당 GDP는 6200달러로 세계 137위로 나타났다. 성장률은 지난 해 5.3%, 2009년 4.6%였다. 반면 실업률은 9.7%나 됐다.


현재 이집트의 인구 약 40%는 빈곤층이다. 젊은층이 인구의 60%지만 전체 실업자의 90%인 나라다. 석유생산국으로서 하루 8만9300배럴의 석유를 수출하지만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의 8%에 이른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9월 대선 불출마 발표에 따라 시위가 진정되고 유가상승세가 진정하는 듯 보이나 이집트 야권과 반정부시위대가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한편 수도 카이로에서 친정부 시위대가 반정부시위대와 유혈충돌을 일으킴에 따라 긴장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브렌트유 100달러 돌파=지난 2008년10월1일 이후 처음으로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돌파했다. 이집트 사태로 인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와 수메드 송유관을 통해 공급되는 원유량은 전체 공급량의 약 2.5%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중동산 원유를 세계에 하루 300만배럴 이상 수송하는 수에즈 운하가 폐쇄될 우려는 없다고 밝혔으나 이집트 정세불안이 국제유가시장의 여전한 불안요인으로 남아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31일(현지시간) 거래된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1.53달러(1.5%) 오른 배럴당 100.95달러에 장을 마쳤다.


빌 오그레디 컨플루언스 인베스트먼트 수석 스트레트지스트는 “이집트와 튀니지의 붕괴는 원유시장에 큰 영향이 안될 수도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곳에서 같은 일이 있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도미노 효과”가 발생하면 정말 큰 일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유가 전망에 대해서 칼 래리 오일아웃룩스앤드오피니언스 대표는 “모두의 눈이 TV에 쏠려 있으며 원유시장은 향후 이집트 정세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면서 “사태 해결이 가시화될 때까지 국제유가는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1800만달러=이집트 반정부 시위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AP통신은 3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인용, 이집트 당국이 반정부 시위를 이유로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차단함으로써, 하루 180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집트 당국이 5일간(1월28일-2월1일)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차단한 것을 고려해 볼 때, 경제 손실은 약 9000만달러에 이른다.


◆ 'BB+'→'BB'= 피치가 3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이집트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다. 이로써 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모두 이집트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피치는 이날 “이집트 반정부 시위로 이집트 경제와 정부 재정이 타격을 받고 있다”며 “이집트 장기 외화표시 발행자등급(IDR)을 ‘BB+’에서 ‘BB’로 강등하고, 장기 자국통화표시 IDR을 ‘BBB-’에서 ‘BB+’로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피치는 추가 등급 강등이 뒤따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8일 피치는 이집트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S&P는 지난 1일 이집트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하향 조정함과 동시에 향후 3개월 안에 추가로 등급 하향이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지난달 31일 이집트의 신용등급을 'Ba1'에서 'Ba2'로 한 단계 낮추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이의원 기자 2u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