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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주간경제]이집트 반정부 시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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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상승, 이집트 신용등급 하락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튀니지에서 시작된 민주화의 불길이 이집트를 거쳐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으로 번져가고 있다. 소셜네트워크기기로 무장한 대중들은 장기집권한 독재자를 몰아내고 그들의 생활조건 개선을 보장받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이집트 사태가 악화되면서 중동 원유생산국들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원유가격은 상승했다. 시위 세력을 통제하기 위해 인터넷과 휴대폰을 차단한 이집트는 큰 손실을 입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는 모두 이집트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30년=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집권한 기간이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안와르 사다트 전 이집트 대통령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암살당하고 난 후 미국의 지원으로 30년간 이집트를 장기집권했다.

재임 기간 동안 무바라크 정권은 미국이 중동지역의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등 친미 정책을 펼쳐왔지만 내부적으로는 그렇지 못했다.


작가이자 리버 트와이스 연구소(River Twice Research) 소장인 자카리 카라벨은 1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시위의 근본원인이 경제난이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이집트는 1인당 국민소득이 통가와 키르바티 사이인 세계 137, 인구는 세계 20위에 랭크됐다. 지난 몇 년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5%로 이것도 다른 나라들의 중간 정도 밖에 안된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월드팩트북에 따르면 이집트는 인구 8047만명(세계 16위)의 대국이지만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2009년 2168억달러에 불과했다. 구매력을 반명한 실질 GDP는 5009억달러로 세계 27위로 평가됐다. 구매력 기준 1인당 GDP는 6200달러로 세계 137위로 나타났다. 성장률은 지난 해 5.3%, 2009년 4.6%였다. 반면 실업률은 9.7%나 됐다.


현재 이집트의 인구 약 40%는 빈곤층이다. 젊은층이 인구의 60%지만 전체 실업자의 90%인 나라다. 석유생산국으로서 하루 8만9300배럴의 석유를 수출하지만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의 8%에 이른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9월 대선 불출마 발표에 따라 시위가 진정되고 유가상승세가 진정하는 듯 보이나 이집트 야권과 반정부시위대가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한편 수도 카이로에서 친정부 시위대가 반정부시위대와 유혈충돌을 일으킴에 따라 긴장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브렌트유 100달러 돌파=지난 2008년10월1일 이후 처음으로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돌파했다. 이집트 사태로 인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와 수메드 송유관을 통해 공급되는 원유량은 전체 공급량의 약 2.5%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중동산 원유를 세계에 하루 300만배럴 이상 수송하는 수에즈 운하가 폐쇄될 우려는 없다고 밝혔으나 이집트 정세불안이 국제유가시장의 여전한 불안요인으로 남아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31일(현지시간) 거래된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1.53달러(1.5%) 오른 배럴당 100.95달러에 장을 마쳤다.


빌 오그레디 컨플루언스 인베스트먼트 수석 스트레트지스트는 “이집트와 튀니지의 붕괴는 원유시장에 큰 영향이 안될 수도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곳에서 같은 일이 있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도미노 효과”가 발생하면 정말 큰 일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유가 전망에 대해서 칼 래리 오일아웃룩스앤드오피니언스 대표는 “모두의 눈이 TV에 쏠려 있으며 원유시장은 향후 이집트 정세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면서 “사태 해결이 가시화될 때까지 국제유가는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1800만달러=이집트 반정부 시위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AP통신은 3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인용, 이집트 당국이 반정부 시위를 이유로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차단함으로써, 하루 180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집트 당국이 5일간(1월28일-2월1일)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차단한 것을 고려해 볼 때, 경제 손실은 약 9000만달러에 이른다.


◆ 'BB+'→'BB'= 피치가 3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이집트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다. 이로써 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모두 이집트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피치는 이날 “이집트 반정부 시위로 이집트 경제와 정부 재정이 타격을 받고 있다”며 “이집트 장기 외화표시 발행자등급(IDR)을 ‘BB+’에서 ‘BB’로 강등하고, 장기 자국통화표시 IDR을 ‘BBB-’에서 ‘BB+’로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피치는 추가 등급 강등이 뒤따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8일 피치는 이집트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S&P는 지난 1일 이집트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하향 조정함과 동시에 향후 3개월 안에 추가로 등급 하향이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지난달 31일 이집트의 신용등급을 'Ba1'에서 'Ba2'로 한 단계 낮추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이의원 기자 2u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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