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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등 노인성질환 진료비 2.4조…7년간 4.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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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최근 7년간 치매, 파킨슨병, 뇌혈관 질환 등 노인성질환의 진료비가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2~2009년 노인성 질환자 진료 추이’를 분석한 결과 노인성 질환자가 2002년 49만9000명에서 2009년 102만700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총진료비는 2002년 5813억원에서 2009년 2조4387억원으로 4.2배 늘었다.

조사 결과 노인성 질환 중 치매와 파킨슨병의 진료환자 증가폭이 가팔랐다. 치매환자는 4만7747명에서 21만5459명으로 4.5배, 파킨슨병 환자는 3만2235명에서 7만6226명으로 2.4배 늘었다. 이에 따라 치매질환 진료비는 560억원에서 6210억원으로 무려 11배나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환자가 7년 새 2.5배 이상, 총진료비는 5.4배 이상 크게 증가해, 노인성 질환자의 전체 의료비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65세 이상 노인 10만명당 노인성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비율은 2002년 6906명에서 2009년 1만2711명으로 1.8배 많아졌다.

김종헌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노인인구의 증가, 적극적 진단태도, 치매에 대한 활발한 홍보 등으로 인해 치매질환자의 의료이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치매는 나이가 들수록 위험도가 증가하는데, 65세 이후부터 치매에 걸릴 확률이 5년에 2배씩 증가하며 85세가 넘으면 유병률이 30%나 된다”면서 “경제 수준이 좋아지면서 치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치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내원하는 환자가 점점 늘어났다”고 말했다. 현재는 초기의 인지기능 변화를 보호자들이 먼저 발견하고 내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대뇌활동 참여, 운동, 뇌졸중 예방, 식습관 개선 및 음주, 흡연 자제 등을 권고한다. 책이나 신문 등을 매일 읽는 것뿐만 아니라 컴퓨터를 배우고 전자 메일을 지인들에게 보내는 등의 활동이 치매 예방이 도움이 된다. 미술, 정원가꾸기 등 여가활동도 대뇌 활동에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도 치매 예방을 위해 필수적이다. 김 교수는 “근골격계 문제나 그 외 다른 질환으로 침대에 오랜기간 누워있는 노인들의 80%이상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다”며 걷기, 자전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뇌졸중 위험인자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도 치매치료의 일부라 할 수 있다. 그 밖에 기름기 많은 음식 섭취를 줄이고, 술과 담배를 멀리하는 것이 좋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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