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금융위기 이후 고용여건 악화로 2009년 취업애로 계층이 전년대비 20.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취업애로계층의 급증과 해소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2009년에 취업애로계층이 182만명으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경제회복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취업애로 계층이 5.4% 늘어난 192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취업애로계층은 실업자, 주 36시간미만 근로자로서 추가적인 취업을 희망하는 불완전 취업자,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의사와 능력이 있는 사람 등을 말하는 것으로 체감 고용 상황을 파악하는데 유용한 지표로 활용된다.
이 같은 취업애로계층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집중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취업애로계층 가운데 남성은 2009년 114만8000명에서 지난해 113만4000명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3%에서 59%로 줄었다. 반면 여성은 67만5000명에서 78만7000명으로 늘어난 것.
학력별로는 대졸 취업애로계층이 30만3000명에서 35만1000명으로 증가하고 비중도 16.6%에서 18.3%로 커졌다.
김민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 회복기에 남성 취업애로계층은 감소한 반면 여성은 증가해 여성 고용 상황은 오히려 후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 취업애로계층을 줄이는 방법으로 여성의 출산 후 경력단절 현상을 완화하고 직장 복귀를 지원하도록 공공보육시설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고학력 취업애로계층을 위해 현장 중심의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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