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글로벌 기업들의 반격·히든 챔피언의 부상·국제회계기준의 전면 도입 이어져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세계 경기의 회복세가 선진국 경쟁 기업들의 이점으로 작용해 국내 주력 수출 산업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6일 발간한 ‘경제주평’을 통해 2011년 국내 11대 트렌드를 소개하고 기업·경영 분야에서 ▲선진국 글로벌 기업들의 반격 ▲히든 챔피언의 부상 ▲국제회계기준의 전면 도입 등이 예상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국내 수출 산업 전망이 어두워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연구원은 “미국과 일본의 자동차, 전자 업계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것”이라며 “이들 기업들은 신기술, 환경, 융합 등 트렌드에 대한 대비를 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관련 제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기술력 있는 중소·중견기업을 뜻하는 ‘히든 챔피언’이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잠재력 높은 300개 중견 기업을 발굴하는 정부의 ‘월드클래스-300’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고, 대기업도 중견기업과 동반성전략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연구원은 “연결대상기업(계열사)까지 포함해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국제회계기준(IFRS)이 전면 도입돼 기업들은 계열사까지 확대해 경영전략을 수립·관리하고, 투명성을 제고 하는 ‘IFRS 경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거기경제 분야에서 ▲국내 경기 3고(高)4저(低) ▲부동산 시장에서의 소강대약(小强大弱) ▲금융위기 트라우마 지속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진단했다.
원화·물가·주식 등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 되는 반면 소비·고용·설비투자·부동산 시장은 개선정도가 약하거나 낮은 수준으로 머문다는 것. 연구원은 여기에 부동산 시장은 전세값 급등 속에 상승과 하락 추세가 엇갈리다가 후반에는 침체가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더 했다.
미시산업 분야에서는 ▲서비스 경쟁력의 신기원 ▲공진화에 따른 신산업 출현 ▲그린 산업의 신(新)주력산업화를 주목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유럽과의 FTA체결로 올해는 서비스산업의 국제 경쟁력이 향상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연구원은 “정보기술(IT) 확산으로 IT, 생명공학(BT), 나노기술(NT), 문화기술(CT) 등과 연계된 신산업이 도약하고 그린 산업 시장의 확대,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치사회 분야에서는 ▲한반도의 신(新)열강시대 ▲스마트세대의 스마트화가 트렌드로 꼽혔다. 연구원은 “올해는 남북간 군사적 긴장, 미중간의 갈등 심화로 한반도의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 할 것”이며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한 각종 모바일 기기로 스마트 생활이 일상화 하는 등 기업문화의 스마트화도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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