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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원전수주전, 터키 이어 인도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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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우리가 선점한 터키 원전 수출에 뒤늦게 참여해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든 일본이 이번에는 우리와 인도의 원전 건설을 놓고 서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2일 에너지경제연구원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지난 17일 인도를 방문해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만나, 작년 6월부터 협상을 진행 중인 일본-인도간 원자력 협력협정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협정을 체결할 필요가 있다는 동의를 이끌어 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원자력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이 최종단계에 있으며 올해 안에 완료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 원전 건설 부지로 인도 남동부에 위치한 첸나이를 제안했으며 싱 총리도 긍정적인 견해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첸나이 주변에는 일본 기업들이 진출해 있으며 일본 정부는 이 지역의 항만 등 인프라 건설을 포함한 개발 협력을 염두에 두고 있다.


공교롭게 하토야마 총리가 방문한날 우리 정부에서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인도를 방문해 원전, 철도, 항만 등의 분야에 대한 한국 기업의 진출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윤 장관은 17일 뉴델리에서 프라납 무커지 인도 재무장관과 제2차 한-인도 재무장관 회의를 열고 양국 간 협력분야를 제조업뿐 아니라 서비스.금융.인프라 등의 산업으로 확대해나가자는 데 뜻을 함께했다. 윤 장관은 특히 한국형 원전의 뛰어난 품질과 안정성을 설명하면서 인도 원전건설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측은 지난 1월 정상회담 시 추진키로 한 원자력협정 체결이 조속한 시기에 마무리되고 인도 원전 공사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인도 정부는 현재 제1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2013~2017년)을 통해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원전의 경우 2032년까지 63GW 규모의 원전설비를 확충하고, 철도는 2020년까지 2만5천㎞의 노선을 추가로 건설할 방침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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