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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서민아픔 모르는 한심한 與의원, 공천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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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21일 차기 총선 공천과 관련, "서민의 아픔을 모르고 부자들의 논리만 좇는 사람은 한나라당에 못있게 해야 한다. 다음에 내가 공천할 때는 반드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중구·강동갑 당원협의회 초청으로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진보적 보수주의'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서민정책특위를 하면서 참 힘들었다. 서민정책을 내놓으면 지역구가 좋은데 있는 의원들이 내용도 모르면서 '그저 안된다'고 반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최고위원은 특히 "지난해 9월 이후로 그런 한심한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을 많이 봤다"며 "(내가 공천할 수 있다면) 그런 사람을 한나라당에 오래두지 않겠다. 10년 만에 잡은 정권 을 5년 만에 내줄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당 서민특위의 정책이 사회주의적 시장경제를 추구해 좌파적이라는 시각에는 "세계가 부러워한 경제성장을 이끈 박정희 정권도 자유주의적 시장경제 논리로 나라를 이끌지 않았다. 철저히 국가계획경제였다"고 반박하면서 '국가는 경제민주화를 위해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는 헌법 119조 2항을 예로 들며 색깔론 시비를 일축했다.

홍 최고위원은 또한 젊은층의 한나라당 지지율이 낮은 점을 언급하며 여권 고위층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권리와 특권만 주장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홍 최고위원은 현 정부 출범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나타난 고위공직 후보자들의 병역면제, 탈세, 부동산 투기 등을 언급하면서 "그런 사람이 고위직을 간다면 이 나라가 공평한 사회냐"며 "부동산 투기하고 병역을 면제받은 사람이 장관이나 총리가 된다면 누가 세금을 내고 군대를 가느냐. 당당하지 못한 사람을 내세워 어떻게 한나라당의 정권재창출이 가능하고 총선에서 승리하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당청관계와 관련, "검사 때 대통령을 겁을 내 본적이 없다. 정치판에 들어와서도 어느 대통령이 겁나서 할 말을 못한 적이 없다"며 "우리당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은 내가 조금 욕을 먹어도 지적을 해서 바꿔야 한다.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는 것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아울러 건국, 산업화, 민주화 시대 이후 한국의 과제는 선진화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진보좌파와 보수우파의 소통을 주문했다.


그는 "(1971년 대선 당시) 박정희와 김대중이 맞불었을 때 호남에서 박정희의 득표율이 더 높았다. 그 때는 영호남 갈등이 없었다. 5.18광주민주화 운동 이후 심화됐다"며 "한국사회에서 현재 가장 사회적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게 '보수 vs 진보', '좌파 vs 우파'의 대립이다. 진보좌파와 보수우파는 서로 소통이 아닌 소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보적 보수주의론과 관련, "만석꾼이 한 석 더 가지려고 몸부림치는 것은 탐욕이다. 참보수의 본래 모습은 자기가 가진 것을 양보하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앞으로 국민정당으로 뿌리내리기 위해 진부한 올드라이트, 탐욕적 보수주의를 버리고 양보하고 희생하는 참보수로 거듭나야 내년 총선과 대선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의 무상복지 정책시리즈는 실현 가능성을 이유로 비난했다. 홍 최고위원은 "선거에 이만큼 좋은 게 어디 있느냐. 문제는 실현 가능한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부자한테는 자유를 주고 서민한테는 또 다른 기회를 주는 선택적 서민복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북유럽 수준의 복지를 누리기 위해 현행 21% 수준의 담세율을 35% 수준으로 한 배 반 이상 끌어올려야 한다며 "복지논쟁도 진보와 보수의 싸움인데 그 접점이 부자에게 자유를, 가난한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정책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최고위원은 아울러 "국적법 개정안, 반값아파트, 대학등록금 차등제 등의 정책은 진보적 보수주의에 근간을 둔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부자 귀족정당으로는 존속할 수 없다. 보다 서민복지에 중점을 두는 당으로 이 나라를 건강하게 끌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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