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굴삭기는 흙만 잘 퍼올리면 돼?” 친환경 무시하는 두산인프라

시계아이콘01분 3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자동차에 이어 건설장비도 친환경 바람이 거세지고 있으나 정작 1위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러한 추세에 전혀 대응을 하지 않고 있어 리더십과 상관 없이 수익만 추구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콧방귀 뀌면서 제품 출시는 없어=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의 전기 굴삭기 '로벡스(Robex) R300LC-E'를 출시하자 두산인프라코어 영업 직원들은 콧방귀를 꼈다.

특별한 이유를 제시하지도 못하면서 소비자들이 불편해해 안 팔릴 것이라 단정 내리고, 제품 분석도 하지 않은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한 영업 담당 직원은 "시장에 무슨 영향을 주겠느냐. 이동성에 제약이 많은 전기굴삭기는 아직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의 전기 굴삭기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입장과 달리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전해졌다. 호기심에 둘러본 고객들이 실제 구매하겠다고 의사를 바꾼 경우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건설장비 시장에게 두산인프라코어와 경쟁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도 친환경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 최대 건설장비 업체인 고마쓰가 하이브리드 굴삭기 'HB205'를, 미국의 캐터필라 산하 기업인 캐퍼필라 재팬도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의 전동 불도저 'D7E'(28t급)를 개발해 일본시장 판매를 개시했다.


HB205는 하이브리드 기술을 도입해 연비 성능을 기존 대비 25% 이상 향상한 제품으로서 차체가 회전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충전해 놓았다가 기계를 가속할 때 재이용할 수 있고, D7E는 전동 모터로 움직이기 때문에 트랜스미션(변속기)이 없어도 되므로 연비 기능이 향상됐다. 고베 제강 그룹 자회사인 코베루코 건설 중기계도 기존 모델 대비 40% 가량 연비 성능을 향상한 8t급 소형 유압 굴삭기를 출시하는 등 일본 건설기계 시장은 친환경 경쟁 상태다.


◆종이 한 장으로 버티기?= 하지만 내수 및 중국시장 1위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친환경과는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총괄 사장은 올해 경영전략의 핵심 단어로 '리더십'을 강조했는데, 정작 중점추진 사항에는 중국형 굴삭기ㆍ휠로더 추가 개발 및 각 지역 고객 지향적 제품 개발 및 라인업 확충이라고만 적혀 있다.


건설기계는 2~3년마다 전체 라인업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두산인프라코어가 제품 라인업을 변경한 지는 이 시기를 훨씬 지나쳤다. 당초 지난해 라인업 변경이 예상됐으나 별다른 이유 없이 아무런 소식이 없었고, 올해에도 친환경 제품 출시는 계획에 잡혀 있지 않은 것이다.


회사측이 밝히는 이유는 제품의 작동기능을 고도화해 연료 소모량을 줄이는 게 최선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건설장비 업계는 시장 1위인 두산인프라코어가 그저 현재 물량의 판매에만 급급해 기술개발 활동이 현저하게 둔해지고 있고, 이로 인해 친환경 제품도 판매가 활성화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마디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한 건설장비 업체 고위 관계자는 "지난 2009년 두산인프라코어가 레드닷 디자인 전시회에 출품한 하이브리도 굴삭기 그림이 있는데, 이 그림 한 장으로 지금까지 자사가 친환경 업체라고 우려먹고 있다"며 "밥캣 인수후 유동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R&D 부문에 대한 관심도 떨어진 듯 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상 중국 시장에 올인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가 내수 고객에 대한 서비스 능력도 예전만 못하다고 들었다"며 "이를 가볍게 여긴 두산인프라코어가 방심할 경우 고객의 잠재된 불만이 표면화 되는 시점부터 시장 판도도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