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서울 서부지역의 주요 교통축이자 상습정체 구간인 제물포길과 서부간선도로에 지하터널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서울 제물포터널 민간투자사업(제물포길 지하화)추진에 대한 동의안'이 지난해 12월30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해 제3자 제안 공고를 한다고 19일 밝혔다.
제물포터널 사업은 양천구 신월동 신월나들목에서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이르는 9.7㎞ 제물포길 지하에 양방향 4차로의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현재 제물포길은 영등포구와 양천구의 지역 교통과 여의도 등 도심을 이용하는 중장거리 광역교통이 뒤섞여 혼잡을 빚고 있다. 인천에서 서울로 오는 경우에도 경인고속도로에서 제물포길이 시작되는 신월 나들목 근처부터 병목현상으로 극심한 정체를 겪고 있다.
시는 2017년 개통을 목표로 오는 6월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민간사업자와 세부설계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 공사에 착공할 계획으로 총 사업예산 5231억원 중 보상비를 제외하고 최대 835억원을 지원한다. 나머지는 민간사업자가 조달하고 30년 동안 통행료를 받아 비용을 보전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현재 자동차전용 도로인 제물포길을 일반 도로화하고 일부 도로공간에는 녹지나 광장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 도심 최대 정체구간인 서부간선도로의 교통량 분산을 위한 '서부간선 지하도로 사업' 역시 올해 말 착공된다. 현재 시는 지난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민간사업자와의 건설계획 등 사업전반에 대해 협상중이다.
서부간선 지하도로는 영등포구 양평동 성산대교 남단에서부터 금천구 독산동 시흥대교 부근의 11km지하도로(왕복4차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약 59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서울 제물포터널과 같이 민간자본을 유치해 유료도로로 운영될 예정이며 통행료 등은 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2016년 말 개통계획인 서부간선 지하도로는 지하도로 내 쾌적한 주행환경 확보 및 터널 내 화재사고등 안전사고 발생시 최대한 신속하게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한다.
터널 내 조명을 일반 터널보다 밝게 해 터널 내 폐쇄감을 최소화시키고 터널 중간 부분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운전자에게 심리적 안정감 갖게 하는 등 쾌적한 주행 환경도 만들 예정이다.
서울시 도시안전본부 관계자는 "제물포터널과 서부간선로 지하터널이 개통되면 교통흐름이 원활해지고 주변환경이 개선 돼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 되었던 서울 서남권 지역의 경제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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