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성 구로구청장 소통정치로 구청 소음 사라져

시계아이콘01분 5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만나자는 사람 다 만나겠다” 새벽부터 밤까지 주민과의 미팅 일정 소화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구로구청에서 집회가 사라졌다.


자치구 구청을 방문하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이 마이크와 확성기, 빨간 조끼, 구호를 적은 머리띠 등 집회장면이다. 철거민, 지역개발관련자 등 끊임없는 민원인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구로구청도 예외는 아니었다. 각종 집회참가자들이 구청 앞 분수대를 점거하고 연일 확성기를 이용해 집회를 열었다.


"시끄러워 못살겠다"는 구청 인근 주민들의 또 다른 민원도 끊이지 않았다.

2003년 8월 천왕동 120 일대 22만8100㎡에 교정시설이 건설된다는 내용이 알려지자 그해 10월부터 지난해 초까지 6여년 간 총 266회의 집회가 열렸다.

이성 구로구청장 소통정치로 구청 소음 사라져 이성 구로구청장(가운데)이 건강보험공단 일일명예지사장으로 구민을 만나 상담을 벌이고 있다.
AD


매주 월요일이면 ‘비가오나 눈이오나’ 집회가 이어졌으며 중간 중간 다른 집회가 곁들여져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을 정도였다.


변화는 이성 구로구청장의 취임 후 일어났다.


‘소통 배려 화합으로 함께 여는 새 구로시대’를 구정 슬로건으로 내건 이성 구청장은 취임 후 매일같이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주민과의 만남 일정을 소화했다.


이성 구청장을 지지하던 주민 뿐 아니라 반대하던 주민까지 만나자는 사람은 다 만났다. 철거민, 풀빵장수, 구두닦이, 장애인 등 만난 이들의 신분도 다양하다.


너무나 빡빡한 일정으로 지칠 법도 했지만 이성 구청장은 주민들과 대화를 나눌 때마다 진정어린 태도로 대했다. 주민들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해결해 줄 방법은 없는 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이런 태도는 이성 구청장의 공무원 철학이기도 하다.


이 청장은 조례 등 직원들을 만날 때 마다 “공무원은 주민들을 돕기 위해 존재한다. 법과 규정을 들이대며 안된다고 할 것이 아니라 주민들을 도와 해결해 줄 방법이 없나를 항상 고민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이런 이 청장의 진정성이 구청을 방문한 민원인과 집회참가자들에게 통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고척동 고척시장 민원분쟁 해결건이다.

이성 구로구청장 소통정치로 구청 소음 사라져 구로구청사


고척시장은 지하 1, 지상 5층으로 이뤄진 쇼핑센터. 71년 개설돼 영업을 해오다 지난 2008년 건물소유자가 임대차계약 종료와 임대료 연체건 등으로 명도소송을 제기하고 재판에서 승소하면서 분쟁이 시작됐다.


"상인대책을 마련하라"며 2009년 2월부터 구청 분수대 앞에서 매주 한두 차례 집회를 열던 고척시장 상인들은 지난해 4월 30일 최종 명도집행이 이뤄진 후에는 구청 사무실과 복도를 점거하고 7월 1일까지 24시간 점거농성을 벌였다.


이들이 벌인 집회 날짜는 구청 광장 집회 37일, 구청 점거농성 79일, 민원제기 방문 29일 등 총 145일이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후보토론회에서 고척시장 타결 해법이 주요 의제로 등장하기도 했다.


선거 후 이성 구청장은 개발주와 상인들의 중재를 위해 계속 타협을 시도했다. 양쪽에 구청에서 해줄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도 계속 고민했다.


결국 이성 구청장의 중재를 받아들인 양쪽은 10월 1일 보상에 합의하며 분쟁을 종결했다.


최근 발생한 통반장 축소 관련 갈등도 구청장과의 만남으로 일단락됐다.


구로구의회는 지난해 11월 12일 ‘구로구 통·반 설치 조례 일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조례 개정안의 핵심내용은 통반의 수를 조절하는 것. 기존 1통을 6개반 내지 8개반으로 구성하던 것을 8개반 내지 9개반으로 변경하고, 1반은 20가구 내지 40가구에서 40가구 내지 60가구로 바꾼다는 내용이다.


변경 내용이 시행되면 자연스레 통반장 수는 감소하게 된다.


구로구는 현재 서울시에서 4번째로 통장수가 많은 구다. 서울시 자치구 평균 통수가 505개인데 반해 구로구는 652개에 달한다. 반면 통장 1명당 평균 세대수는 서울시 자치구 평균이 327가구이고 구로구는 257가구다.


재개발, 재건축으로 인해 급격하게 아파트가 늘어난 환경변화를 감안하지 못한 통반의 설치로 그 숫자가 계속 증가했기 때문이다.


조례안 통과가 알려지자 기존 통반장들이 반발했다. 구청과 구의회를 방문해 통반장 축소에 대한 항의를 계속했다.


이번에도 이 구청장은 오해를 풀기 위해 직접 나섰다. 통장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 ‘구로구의 과도한 통반 현실, 일시적인 축소가 아니라 점진적 축소, 현 통반장의 임기보장’ 등에 대해 설명하고 통반장들의 이해를 얻어냈다.


구로구 한 직원은 “이성 구청장 취임 전에는 연일 이어지는 확성기의 집회 소리 때문에 정말 힘들었다”면서 “최근에는 집회가 없어 쾌적한 근무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소통, 배려, 화합을 앞세운 이성 구청장의 대민 스타일이 구로구청을 평화의 장소로 만든 셈이다.




박종일 기자 dre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913:33
    ①"한국은 힙하다"…글로벌 트렌드섹터 'K라이프스타일'
    ①"한국은 힙하다"…글로벌 트렌드섹터 'K라이프스타일'

    #프랑스의 파리에 거주하는 텐진 라돈(27세·여)씨는 요즘 한국식 스킨케어에 푹 빠졌다. '스킨→세럼→아이케어→립케어→페이스 크림' 등의 순으로 기초화장품을 세분화해 사용하고, 매일 선크림으로 바른다. 지난해 11월 파리 지하철 최대 환승역이 있는 샤틀레 지역의 화장품 멀티브랜드숍(MBS) '모이다'에서 만난 그는 한국 뷰티기업 에이피알이 선보인 브래드 메디큐브의 '제로모공패드' 2통을 장바구니에 담고 있었다. 라돈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