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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7년 역사적 고점과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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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실적 저PER 투자매력 'UP'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13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2100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9월부터 다섯달 여 동안 300포인트 이상 가파르게 오른 모습이다.


지난해 9월10일 1800을 찍었던 코스피지수는 10월6일 1900에 오른뒤 12월14일 2000에 등극했다. 이어 한달만인 13일 마침내 '2100 시대'를 열었다.

비슷한 일은 또 있었다. 3년여 전인 지난 2007년에도 코스피는 1년이 안되는 기간 동안 '급등세'를 보였다. 2007년 새해 들어 1435.26으로 마감한 코스피는 꾸준히 올라 7월25일 2004.22로 마감, 2000에 도달했다. 8달이 못돼 568.96포인트가 오른 것. 40%에 가까운 상승세다.


지수는 그 이후 한동안 조정세를 이어가다 10월의 마지막 날 2064.85으로 장을 마감,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음날인 11월1일 장중에는 2085.45까지 올라 '2007년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당시에는 '나쁜 것은 하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일단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경기가 활황이었다. 중국 증시는 '자고 일어나면 신고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국내 경기 상황도 더할 나위 없었다. 6월 이후에는 주식시장으로 펀드도 물밀듯 밀려들었다. 그러나 2007년 고점 이후 꺾인 코스피는 2000 근처에 접근도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말한다. 2007년 '역사적 고점'은 지나가는 길목일 뿐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시기의 차이가 있을 뿐 아직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머징 국가들의 통화가 선진국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매력은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원화는 금융위기 당시 1500원대까지 올랐으나 현재 약 26% 절상됐다. 투자 대상국의 통화가 강세를 보이는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은 환차익효과까지 거두게 된다. 원화 하락세는 올해도 여전할 것이라는 점에서 한국 시장의 투자매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평가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2007년 고점과 비교할 때 기업들의 순이익은 65조원에서 지난해 83조원으로 늘어난 반면 밸류에이션(PER)은 13배에서 10.2배로 낮아져 30% 가량 디스카운트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예상 순이익은 93조 가량으로 순이익 증가율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적 보다는 밸류에이션이 올해 강세장을 이끌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리수준 역시 국고채 3년 기준으로 5.4% 정도였던 것이 3.54%로 낮아졌다. 오 센터장은 올해 금리 인상이 100bp 정도 이뤄질 것으로 보는데, 이로 인한 채권가격 하락으로 상대적인 주식 매력 역시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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