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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신묘년 내겐 두 가지 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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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자금의 '韓銀' 역할, 증권업 '백년대계' 수립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대담=노종섭 증권부 부장>


김영과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그 누구보다 바쁜 2010년 한 해를 보냈다. 지난 2009년 11월22일 취임후 1년 동안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비즈니스 영역 확장에 틈틈히 사회공헌 활동까지, 다양한 행보를 숨 가쁘게 이어왔다.

[아시아초대석]"신묘년 내겐 두 가지 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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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고시 출신으로 30년 넘게 관료 생활을 마치고 한국증권금융 사장으로 민간에 첫 발을 내민 김 사장. 시장의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한국증권금융의 당면 과제가 정책금융 중심에서 민간상업금융기관으로 변화하는데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취임 1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으며 우려가 기우였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그는 한국증권금융을 상업금융기관으로 우뚝 세우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확정하고 이를 조용히, 그러나 강하게 밀어붙이는 중이다. 새해 벽두의 추운 날씨 속에 서울 충무로에서 만난 김 사장의 머릿속에는 한국증권금융의 10년 뒤, 20년 뒤가 명확하게 그려져 있었다.

다음은 김영과 사장과의 일문일답.


-2009년 금융위기 속에서도 한국증권금융의 실적이 특히 좋았는데, 지난해의 경우는 어떠한가?


▲2009년의 경우 대내외적으로 경제가 위기상황이라는 점이 증권금융에 오히려 득이 됐다. 사상최초로 순이익 2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실적개선의 배경에는 금융위기 이후 자금조달 금리가 낮아지는 등 외부 여건이 좋아진 영향이 있었다.


2010년에는 상황이 달라져 이보다 400억 정도 적은 1600∼1700억원 정도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영업규모라던지 업무 범위는 상당부분 확대됐고 안정적인 수익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본금 3400억원 규모 기업이 순이익을 2000억 이상 올리는 것도 정상적이지는 않다(웃음).


-공공기관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매년 거론되고 있다. 또 유상증자 및 상장(IPO) 이야기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데


▲공공기관 지정 명단에 매년 오른다. 그러나 늘 최종적으로는 빠지고 있다. 유증계획은 시기를 장담할 순 없지만 현재 검토 중이다. 증자 시 이사회의 의결이 필요한데 주주들의 동의를 받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수익에 대한 담보가 필수적이다.


IPO 역시 마찬가지다. 상장은 곧 민간 기업으로서의 방향성을 확실히 한다는 의미이다. 현 시점에서 결정하기 쉽지 않은 문제다. 이는 현재 한국증권금융이 떠안고 있는 독점적ㆍ공적인 기능을 덜어낼 수 있는지 여부와 완전 경쟁으로 갔을 때 독점적 업무 없이 한국증권금융이 생존할 수 있을 것인가 등의 문제와 직결된다.


증권금융의 공적 기능 가운데 하나인 투자자 예탁금 관리 업무가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그것이 떨어져 나갔을 때 증권금융의 영향력은 크게 감소될 것이다. 보호막 없이 독자 생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도 의견이 엇갈린다.


-완전 경쟁 체제에 놓였을 때 한국증권금융이 어떻게 수익창출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이 IPO의 선결 요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증권금융 자체가 어떤 독자적 영역을 구축한다기 보다는 시장이 커가면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한국증권금융이 준비하고, 또 중요하게 생각하는 새로운 기능은 증권가를 비롯한 제 2금융권에서 통화관리를 중추적으로 수행하는 것이다. 즉 자본시장에서 단기자금 시장에서의 '한국은행'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한국은행이 금융권 통화관리 및 자본공급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며 콜 시장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정책적으로 이를 장기자금과 단기자금 시장으로 나눠 개편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우리는 단기자금 시장에서 한은의 역할을 하기 위해 증권가를 비롯한 제 2금융권에 대한 자금 공급 기능을 강화할 생각이다.


정부 정책에 따른 변수가 작용하겠지만 단기자금 시장에서의 한은 역할을 하는 것이 한국증권금융 업무의 중요한 한 축이 될 것이라는 점이 분명하다. 올해 상반기 내로 그 틀을 마련하기 위해 IT시스템 구축, 호환작업 등을 하고 있다. 단기자금시장에서 그 역할을 하는 다른 자금중계업체들이 있지만 한국증권금융이 가장 유력하다.


-해외에서의 제휴 등은 추진 중인 것이 있나?


▲해외는 아직이다. 우리도 증권금융이라는 업무 기능을 외국에 소개하고 있는데 실제 정책으로는 구체화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증권금융이라는 업무 자체는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태국 정도에 제한적으로 존재한다. 일부 개발도상국에서 검토를 하는데 은행위주의 산업 구조에선 은행들이 자기 시장을 잠식할 수 있는 회사의 존재에 대해 달갑게 여기지 않는 분위기다.


-올해 계획에 대해 알려달라


▲우선은 아까 언급한 것처럼 단기자금 시장에서의 한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 첫 출발을 하는 것이 계획이다.


또 시장 인프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수탁업무를 확대ㆍ발전시키는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지금은 내부적으로 펀드로부터 자산을 위탁받아서 하는데 그것을 확대하려 한다는 얘기다. 현재 비중은 적은 업무이지만 이것을 4개의 주된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로 키울 생각이다. 4월께 이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리=강미현 기자 grobe@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강미현 기자 grob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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