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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부자' 기업, 배당 늘릴까 M&A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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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배당금을 늘릴까 인수합병(M&A)에 나설까.


미국, 유럽 기업의 유보금이 2조달러를 넘어서면서 주주와 투자은행들이 유보금 사용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업들은 금융 위기 이후 은행 파산에 대한 공포심과 자본 시장 가뭄으로 유보금을 쌓아왔다. 미국과 유럽 기업의 유보금은 현재 각각 1조9000억달러, 3540억달러에 이른다.


미국의 경우 지난 해 3분기 말 S&P500 기업 중 비금융 기업 419개의 유보금은 위기 발생 전인 2007년보다 49% 증가했다. 유럽은 지난 해 9월말 기준으로 466개 주요 기업의 유보금이 2007년 대비 16% 늘었다. 쌓여만 가는 유보금을 놓고 주주들은 기쁨을 나눠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업이 수익을 올리며 현금을 늘렸으니 이제 주주들에게도 배당금이라는 과실을 나눠줄 때라는 것이다.

찰스 리처드슨 베리타스자산운용 임원은 "기업이 전반적으로 튼튼할 때는 배당금이라는 방식으로 주주들과 이익을 공유해야 한다"며 "M&A가 필요하다고 해도 이를 마음대로 밀어붙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빌 밀러 레그메이슨 자산운용 회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재무재표상 현금은 아무 이익도 가져다주지 못한다"며 "이사회와 CEO들이 주주의 이익을 위해 자본금을 배당한다면 경기도 개선되고 투자자들의 수익도 증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일찌감치 기업 유보금을 배당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기업도 있다. 지멘스는 지난 해 말 기준으로 19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한 가운데 2010년 배당금을 69% 늘릴 계획이다.


반면 투자은행들은 기업들이 주머니가 두둑할 때 기회를 찾아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티에리 다르젠트 소시에테제네랄 글로벌 수석은 "어려운 환경이지만 제자리걸음을 해서는 안된다"며 서둘러 M&A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다르젠트 수석은 "자금을 최선의 용도에 사용해야 한다"며 "M&A는 주당순이익(EPS)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배당금이나 M&A 대신 다른 선택을 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특히 미국 경기가 회복세에 진입하는 등 낙관적 전망이 높아지면서 고용과 설비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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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액정디스플레이(LCD) 제조업체 코닝은 지난 해 연구개발(R&D)센터와 중국과 대만의 LCD 공장에 총 11억달러를 투자했다. 미국의 디젤엔진기업 커민스도 올해 엔지니어링 및 기술직 부문에서 2500여명을 신규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플로 코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코닝은 지난 수년간 유보금을 쌓아왔다"며 "향후 경제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지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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