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과반에 육박하는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올해 체감경기가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지식경제부와 함께 전국 1400여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프랜차이즈 산업 경기전망 및 해외진출 현황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기업의 46.2%가 올해 프랜차이즈 경기가 전년도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응답했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18.3%에 그쳤으며, '불변'은 31.4%, '모름'은 4.1%로 각각 집계됐다.
프랜차이즈 업종별 전망을 보면, '소매업'(58.1%)이 가장 긍정적으로 내다봤고, 교육·이미용 등 '서비스업'(52.4%)과 '외식업'(40.1%)이 뒤를 이었다.
항목별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원재료가격의 '상승'(74.7%)을 예상하는 기업들이 많았음에도, 과반수가 넘는 기업들이 소비자 판매가격을 그대로 '유지'(56%)하거나 오히려 '내릴 것'(2.8%)으로 답해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이 소비자에게 크게 전가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가맹점 수는 전년도보다 79.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직영점 수는 40.3%의 증가가 예상돼 가맹점 증가폭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직영점 수를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응답도 36.5%나 됐다.
설비투자 계획을 묻는 물음에는 46%의 응답기업이 '늘릴 것'으로 답했으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답한 기업은 41.7%였다. 고용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늘릴 것'이란 답이 58.9%로 나타나 올해 프랜차이즈 일자리 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됐다.
프랜차이즈 업종으로 해외에 진출한 가맹본부 96개사 중 64.6%의 기업이 중국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32.3%, '일본'은 10.4%였다.
올해 해외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45.8%의 기업이 추가적인 해외진출을 계획하고 있었고, 가장 많은 기업이 미국(34.1%) 진출을 계획하고 있었다. 이어 일본(22.7%), 중국(20.5%)이 차례로 꼽혔다.
해외진출 방식으로는 '현지 가맹점 직접 계약'(35.4%)이 가장 많았고, '현지 파트너 합자'(30.2%), '현지 직영점 개설'(28.1%), '마스터 프랜차이즈'(20.8%)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진출 시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기업이 '현지 상권분석 및 유통정보 입수'(37.5%)를 꼽았으며, '물류시스템 구축'(21.9%), '까다로운 현지 법령규제'(15.6%), '가맹점 관리 및 수퍼바이징'(12.5%), '인력확보 및 교육훈련'(6.3%) 등을 차례로 꼽았다.
김승식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올해에는 우수브랜드 발굴육성과 프랜차이즈 해외 1호 개설지원, 한식 세계화 지원 등 최근 정부의 관심과 노력이 더해져 프랜차이즈 산업의 해외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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