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적극 참여로 제안 활성화 결실…지식재산 활용, 후진국들에 ‘지식’ ‘기술’ 제공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최빈·개발도상국들에 대한 특허청의 지식재산 나눔 운동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창의·실용제도 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식재산 나눔 운동은 특허, 상표 등 지식재산을 활용해 후진국들이 가난을 이겨낼 수 있게 ‘지식’과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다.
특허청은 벌목금지령이 내려져 밥을 제대로 해먹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풍부한 망고생산에도 오랜 보관기술과 시설이 없어 상품화를 못하는 아프리카 차드주민들을 위해 힘을 보탰다.
사탕수수찌꺼기를 이용한 조리용 숯 만들기와 망고 말리기 기술을 특허문헌에서 찾아 개발·보급했다. 말린 망고제품에 대해선 브랜드 개발·지원사업도 벌여왔다.
이번 대회엔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348건의 제도개선사례가 출품된 가운데 특허청 다자협력팀의 지식재산 나눔 운동은 정부의 국정현안과제 중 국가품격 높이기에 이바지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김일규 특허청 다자협력팀장은 “지식재산 나눔 운동은 타당성을 높이 인정받아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회원국들의 지지 속에 국제적 사업으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건 ‘지식재산 나눔 운동’의 정책우수성도 있으나 특허청이 고품질 행정서비스를 위해 직원들이 제안발굴을 꾸준히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허청은 창의정책보고회를 5차례 열어 직원들 제안을 주요 사업으로 키우는 등 현장아이디어를 소중히 여기는 조직풍토를 만드는데도 힘쓴 결과다.
올 하반기엔 업무 효율화를 위해 자기업무의 개선점을 찾는 ‘My job Idea’ 활동도 펼쳤다. My Job Idea 활동에선 ‘특허권 이전등록 내비게이션 구축’을 최우수제안으로 뽑아 상을 줄 예정이다.
이번 제안은 국민들이 특허권 이전등록신청 때 불편을 겪는 오류사례들을 분석, 신청단계에서 민원인에게 안내프로그램을 주는 것이다. 국민들이 더 편하게 이전등록을 신청하고 특허청의 행정력 낭비도 줄일 수 있도록 관련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현성훈 특허청 행정관리담당관은 “제안은 거창할 필요가 없다. 국민들이 불편을 겪는 작은 부분에서부터 고치려는 자세를 가지면 공감하는 정책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수상을 계기로 특허청 제안활동이 더 활성화될 것이다. 내년 2월말까지 하는 ‘공정사회를 위한 특허행정제도개선 제안공모’에 국민과 직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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