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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장관 "교과부 융합점수는 6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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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장관 "교과부 융합점수는 60점"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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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교육과학기술부 정부부처의 융합 점수요? 100점 만점에 60점 주고 싶네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7일 2011년 주요 업무보고 브리핑 후 국무위원식당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교육과 과학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가 의외로 많다"며 "교육과 과학기술의 융합 시너지가 나올 수 있는 분야가 과학 기술 인재 양성"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교과부는 내년 중점 추진 과제중 하나로 교육과 과학기술의 융합 시너지를 활용한 체계적 과학기술인재 양성을 꼽았다. 앞으로 창의적·융합적 사고를 가진 인재가 중시됨에 따라 융합형 과학인재를 적극 양성하겠다는 취지다.


과학계에서 '융합'은 화두다.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는 물론 예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적 사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과학 기술계에서는 '융합'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지금의 교과부는 '융합' 조직의 대표적 사례다. 지난 2008년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당시 별도의 부처였던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를 통합한 것.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교육'과 '과학'이라는 고유 영역을 맡고 있는 두 부처의 성격이 판이한 데다 전 국민적 관심사가 산재한 교육부와 과학기술 정책을 다루는 과기부가 합칠 경우 과기부의 입지가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출범한 지 2년이 다 돼가지만 논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단적으로 정부 정책을 발표하는 브리핑 현장에서도 이 같은 현상을 볼 수 있다. 교과부는 지금까지 교육 출입기자와 과학 출입기자를 구분해 브리핑을 열었으나 이날은 이례적으로 두 분야 출입기자가 한 데 모여 합동 브리핑을 들었다.


이 때문에 장관 브리핑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질의 내용이 '수능'과 '나로호', 'EBS 연계'와 '과학비즈니스벨트' 등 상이한 주제가 왔다갔다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실제 교육과학기술부를 출입하는 기자들도 교육과 과학 담당이 따로 있는 경우가 태반이다. 교과부 조직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이 장관은 이를 의식한 듯 "지난 2년간 교과부 차관을 거쳐 장관에 있으면서 조직의 융합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선진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창의인재 양성이 중요하며, 이 분야는 교육과 과학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핵심 과학기술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스팀(STEAM: 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나 대학원 중심의 대학 육성, 학부생에서 국가과학자에 이르는 GPS시스템(과학기술 인재의 경력관리를 통한 장학금 지원)을 완성하는 방안도 교육과 과학간 연계가 필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의 이력도 '융합'과 관계가 깊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학처장, 한나라당 국회의원, 교육부 교육정책심의회 위원, 대통령실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 교과부 장관 등 국회, 청와대, 정부부처를 고루 거쳤다.


마지막으로 이 장관은 "내년 중점 추진할 창의·인성 교육 확대에 이명박 대통령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분야별 세계 최고 일류 인재를 만들기 위해 교육·과학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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