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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IT만 잘나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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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지난달 옵션만기일 충격 이후 3주가 지났다. 이 사이 중국의 긴축우려, 아일랜드발 유럽재정 위기 재부각과 함께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라는 악재들이 쏟아져 나왔다. 열거한 사건들만 보면 증시는 패닉상태에 놓일 법한데 변동성만 확대됐을 뿐 지수의 낙폭은 크지 않다.


특히 최근 이틀간 급등으로 코스피지수는 1950선을 회복했다. 이는 옵션만기일 전날 기록했던 연중 고점보다 불과 0.9% 하락한 수준이다. 눈코 뜰새없이 다사다난했던 3주간 지수는 제자리 걸음을 한 셈이다.

하지만 업종별로 따져보면 다르다. IT 업종이 6% 가량 상승하며 시세를 낸 반면 나머지 대부분 업종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기계와 은행은 9% 이상 급락했다. IT주를 샀다면 재미를 봤겠지만 다른 업종을 골랐다면 낭패를 면치 못했다는 얘기가 된다.


IT 주식을 샀다고 다 돈을 번 것도 아니다. 기관 중심으로 IT주에 대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패턴을 보이기는 했지만 IT주들도 변동성이 컸다. 개인들의 대표적 선호종목인 하이닉스의 경우, 지난달 12일 2만2800원에 마감된 이후 25일 장중 2만6000원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이달 1일 장중 2만3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미국발 IT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급등세가 D램 시황에 대한 우려로 급락세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전날 한꺼번에 4.76%나 폭등했던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5일 장중 85만3000원에서 이달 1일 장중 82만원까지 밀렸다. 앞서 옵션만기일이었던 지난달 11일에는 76만7000원까지 밀리며 마감됐었다.


단기 변동성이 확대됐다지만 IT는 여전히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업종이다. 미국 경기회복이라는 모멘텀을 가장 빨리 받는 업종이 IT다. 게다가 최근 장을 이끌고 있는 수급의 주체인 기관의 IT주에 대한 매수세는 폭식 수준이다. 전날에는 외국인도 이같은 흐름에 동참해 삼성전자를 사상 최고가 근처까지 밀어올렸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IT를 사야할까. 전문가들의 의견은 역시나 나뉜다.


먼저 다수의견인 긍정론부터 살펴보자. 하나대투증권은 순환매 관점에서 IT는 아직 상승여지가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에서 전개되고 있는 IT부문의 모멘텀이 매우 양호하다는 점을 들었다. 미국 경제지표들이 예상외로 선전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 IT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 IT 모멘텀은 국내 IT, 특히 반도체에 모멘텀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사상 최고점 부근이지만 삼성전자의 순자산비율(PBR)은 역사적 저점이고, 장기적 추세상으로도 지난 1년동안 박스권에 갇혀 있다고 강조했다.


신중론자들은 IT업종에 대한 실적전망이 여전히 하향추세란데 초점을 맞춘다. 우리투자증권은 반도체와 LCD를 비롯한 주요 IT제품가격은 최근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기는 했지만 상반기 고점을 기록한 이후 아직 눈에 띄는 개선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한국 모두 IT업종의 실적전망 하향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이날 새벽도 뉴욕증시는 상승하며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10월 미결주택판매가 예상 밖으로 급증한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긴급 대출프로그램을 연장키로 했다는 소식이 유럽에 대한 시장 불안감을 잠재우며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63포인트(0.95%) 상승한 1만1362.4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5.46포인트(1.28%) 오른 1221.53에, 나스닥지수는 29.92포인트(1.17%) 뛴 2579.35에 장을 마감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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