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등 전국 평균 토양오염도 낮은 수준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카드뮴 등 전국 평균 토양오염도가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환경부의 '2009년 토지오염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토양에서 중금속 오염물질에 대한 평균 오염도는 토양오염우려기준의 25% 이하로 나타났다.

유해중금속인 카드뮴 3.9%, 구리 6.0%, 비소 5.6%, 수은 1.0%, 납 3.9%, 6가크롬 1.2% 등 은 기준치 대비 10%미만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아연은 24.4%, 니켈은 21.6% 등 기준치의 21~25%로 우리나라 자연토양에서 비교적 높은 농도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농약과 유기용제 및 유해화학물질 등의 오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인 유기인, PCBs, 페놀, TCE 및 PCE는 모든 지점에서 불검출됐다.

환경부는 전국의 토양오염도를 파악하기 위해 1987년부터 토양측정망을 통해 설치 운영해왔다. 전국 1521개 지점에서 카드뮴, 구리, 수은 등 중금속 8가지 항목과 토지 산성도(ph)등 총 17개 항목을 조사한다.

이때 기준이 되는 토양오염 우려기준은 사람의 건강과 재산이나 동·식물 생육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오염 여부를 말한다.

초과지점은 전체 1521개 지점 중 제주 4개 지점, 전남과 전북 각각 1개 지점 등 총 6개 지점인 것으로 집계됐다.

6개 지점 모두 니켈이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했으며 모두 자연적인 영향인 것으로 조사됐다.

토지용도별로 살펴보면 도로와 공장용지 등 오염원 영향지역이 농경지, 임야 등 오염원 없는 지역보다 오염도가 높았다.

특히 도로에서 아연과 유류(BTEX, TPH)가 공장용지에서 카드뮴, 구리, 수은, 납, 불소가 최고 농도를 보였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 내로 토양측정망 지점에 대해 재분류 및 재선정 작업을 완료해 2011년부터 변경된 분류체게에 따라 운영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보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토양·지하수정보시스템(httP:// sgis.ni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