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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현대그룹 품으로.. 희망-우려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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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베일에 가려졌던 인수주체가 드러나 기쁘고 기대가 크다."


현대그룹이 건설종가 현대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한 팀장은 이같이 표현했다. 이 팀장 뿐만아니라 대부분의 임직원 표정이 한껏 밝아진 모습이다.

어느 그룹으로 결정될 것인지 알 길이 없어 희망과 불안이 교차하던 과거와 확실히 달라졌다. 임직원들은 지난 2001년 공식 현대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이후 다시 공식적으로 현대家로 편입되게 됐다는 것부터가 상징적이라는 반응이다. 과거 현대그룹 시절,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이끌던 현대건설 체제가 그대로 되살아나게 됐다는 것이다.


채권단 체제에서 벗어나게 됐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주인이 확실해진 상태에서 장기 비전을 갖고 현대건설을 성장시킬 수 있는 여건이 된 게 됐다는 점에서다.

채권단이 2006년 자율경영체제를 보장해줬지만 CEO 선임 등 주요 경영에 채권단이 깊숙이 간여하며 입김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설움을 날렸다는 것이다. 한 직원은 "채권단 체제를 접고 오너십이 발휘되면 장기 비전을 갖고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해져 보다 집중력이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년마다 채권단에 의해 바뀌는 CEO로 인해 단기 성과달성에는 성공적이었지만 장기비전을 갖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특히 현대건설이 자생력을 갖고 건설업계를 리드하는 확실한 구조를 구축해놓은 만큼 그룹이 최종 주인으로 낙착돼 성장을 이끌어줄 경우 '글로벌 건설기업 20대사'라는 비전 달성은 시간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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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불안감은 완전히 가시지 않은 모습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획득한 현대그룹의 재무구조가 취약하다는 점에서다. 현대그룹은 현대차보다 적어도 5000억원 이상 많은 5조원 규모의 인수금액을 써냈으나 자체 자금 1조5000억원 외에는 모두 외부의 자금인 것으로 보인다. 이로인해 막대한 차입금으로 인해 '승자의 저주'가 또다시 현실화되며 현대건설이 동반 부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내년초 본계약까지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신중론이 현대건설 내부에서 나오는 이유다.


한켠에서는 반발 움직임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그동안 장자인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으로 인수가 마무리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들이 있었다"며 "전직 사장들의 단체인 건우회나 노조 등이 쉽게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소민호 기자 s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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