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국내 연구진들이 뼈를 파괴하는 세포인 파골세포분화를 저해하는 펩타이드를 개발, 골다공증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8일 성균관대 김경규 교수와 타하이 박사, 전남대학교 김낙성 교수가 공동연구 끝에 이 같은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뼈는 조골세포와 파골세포에 의해 형성·파괴 과정을 반복하는데, 이 과정에서 평형이 깨지면 여러가지 뼈대사질환에 걸리게 된다. 특히 파골세포의 지나친 활성화는 골밀도감소를 유발해 골다공증과 같은 질환을 초래한다.
김경규 교수팀은 파골세포의 분화와 활성에 필요한 랭클이라는 단백질과 랭클의 수용체인 랭크 복합체의 삼차원 구조와 이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이 상호작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펩타이드를 합성해 파골세포분화를 저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랭클과 랭크 복합체의 결합을 방해하면 파골세포의 작용을 억제해 골밀도감소를 줄일 수 있어 현재 이를 통해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중이다.
김 교수는 "랭클과 랭크 복합체 결합으로 생기는 골밀도감소가 골다공증 등 골대사질환 원인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랭클저해제를 통해 파골세포 활성을 억제하는 골다공증 치료법이 개발되는 추세"라며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펩타이드는 기존에 알려진 펩타이드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파골세포분화를 막을 수 있어 골다공증 치료제 개발 연구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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