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기록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이번주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연준(Fed)이 경제회복을 위해 양적완화를 할 경우 과연 얼마만큼의 물량이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오후 4시53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전장대비 1bp 상승한 2.56%를 기록했다. 개장초에는 2bp이상 하락하기도 했지만 상승반전하면서 2.58%까지 올라 이번주 최고치를 보였다. 주간단위로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반면 30년만기 국채금리는 어제보다 3bp 떨어진 3.93%를 나타냈다. 개장초에는 3.99%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번주중에는 5bp가 떨어졌다.
30년물과 TIPS간 스프레드는 254bp로 벌어졌다. 지난 1일에는 212bp를 기록했었다. 최근 5년간 평균치는 240bp다.
시장 참여자들은 Fed가 다음달 2일과 3일로 예정된 FOMC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Amitabh Arora 씨티그룹 수석리서처는 매달 1000억달러규모씩 총 5000억달러에서 7000억달러의 추가양적완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Dominic Konstam 도이치뱅크 글로벌 채권리서치 대표는 “Fed가 확실한 시도를 보일 것이다. 대차대조표상 상당할 것이다. 유동성부족을 메우길 원한다면 적어도 1조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Kevin Flanagan 모간스탠리스미스바니 채권스트레지스트는 “우리는 현재 (Fed의 결정을) 기다리며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은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앨런 블라인더(Alan Blinder) 전 Fed 부총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이 갈길은 하나밖에 없다”며 “국채매입을 위한 추가양적에서 5000억달러규모는 너무 적다”고 말했다. 찰스 플로서(Charles Plosser) 필라델피아 Fed 총재는 “디플레가 당면한 직접적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내년 인플레가 2%는 돼야할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 루이스 Fed 총재는 전일 미국 경제회복을 위해서 다음달부터 1000억달러씩 국채매입을 시작해야한다고 밝혔었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은 지난 15일 추가 행동이 필요하다고 밝혀 양적완화를 시사한바 있다.
뉴욕 Fed는 이날 2013년 4월부터 2013년 6월만기물 24억9000만달러어치의 국채재매입을 실시했다. 미 중앙은행은 지난 8월17일부터 총 582억달러어치의 국채를 매입했다.
미 재무부는 어제 990억달러 규모의 국채입찰을 다음주 26일부터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종목별로는 2년물과 5년물이 각각 350억달러, 7년물이 290억달러다. 이와는 별도로 25일 100억달러어치의 5년 TIPS입찰도 실시한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부장관은 한국 경주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통화전쟁을 풀기 위해 무역흑자국은 그 규모를 줄이고, 적자국은 저축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사가 발표하는 달러지수에 따르면 미 달러화가 지난달 21일이래 6개국 주요통화대비 3.8%가 떨어졌다.
김남현 기자 nh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