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현대건설 인수전, '국내자본 vs. 해외자본' 한판 대결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현대건설 M&A 성공방정식<중>
현대그룹ㆍ獨 'M+W그룹' SI 파트너십
투자비율ㆍ재무능력 비공개 업계 우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건설 인수전은 현대그룹 컨소시엄과 현대차그룹 간 대결이라는 '집안 싸움' 보다 '국내 자본과 해외 자본'이 맞붙는다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가 순수 국내 자본으로 참여하는 반면, 현대그룹은 독일 업체와 손을 잡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일 현대건설 인수 의향서 마감까지 인수전의 관전 포인트 역시 '현대의 대결'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었다. 양 현대가의 2파전 대결 구도로 사실상 확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수전이 자금력 대 명분 싸움으로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력이 열세인 현대그룹이 전략적 투자자(SI)로 독일 M+W그룹을 선택하면서 구도의 관점이 달라졌다. '국내와 해외 자본간 대결'이라는 시각이 강해졌다.


M+W그룹은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하이테크 엔지니어링 업체로 알려져 있다. 현대그룹은 M+W그룹의 세부적인 재무능력과 자금투자비율 등에 대해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이 그룹의 지난해 자산총액은 1조3000억원, 매출액은 1조9000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같은 해 현대건설 자산의 16%, 매출액의 21% 수준에 불과하다. 기업규모만 놓고 비교해 보면 오히려 현대건설이 크다.


업계의 우려는 여기에 있다. 현대그룹과의 투자비율도 알려지지 않은데다 현대건설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기업 규모가 작은 만큼 기술 유출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쌍용자동차 사례를 거론하기도 한다. 또 현대건설이 그동안 키워온 알짜 엔지니어링 기업인 현대엔지니어링을 노리고 투자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0년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을 겪으면서 채권단에게 넘어간 이후, 공적자금 투입과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현재 국내 1위, 세계 23위의 건설회사로 재탄생한 건설 명가다.


일각에서는 현대건설의 세계적인 시공기술과 엔지니어링 기술 및 국부의 유출이라는 위험요인을 안은 채 외국 투자자본을 끌어들이는 것은 쌍용차 사례로만 봐도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을 보이고 있다. 국내 1위 건설업체의 핵심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악습이 되풀이된다면 현대건설은 그 동안 해외에서 쌓은 대외 신인도와 영업력을 훼손당할 수도 있다.


물론 외국 자본이라고 해서 전부 기술 유출 우려가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 기업을 성공적으로 인수해 크게 키우는 기업들도 많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을 과연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시킬 수 있는 능력이 어디에 있는가를 채권단이 냉철히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인수 참여자들 역시 채권단이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자신의 경영능력을 논리적으로 입증하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가격에 따라 인수자를 정하기 보다 현대건설 M&A가 갖는 국가 경제적 의미를 고려해 확실한 자금 능력과 지속적인 육성을 위한 투자 여력, 컨소시엄을 구성한 다른 기업에게 무리한 약속 등이 있는가가 가장 중요한 검토 요소라는 것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