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기상협력 재개되야 .. 앞으로 백두산 화산 지진 대응 방안도 검토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최근 남북한 관계 경색으로 북에 설치된 기상 관측기가 기상정보수집은커녕 관리도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006년 4월 북한에 몰려온 황사가 서울과 경기권에 내려와 큰 피해를 입히자 정부는 개성공단과 금강산에 황사관측장비와 AWS를 설치했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이미경 (민주당) 의원은 7일 기상청 국정 감사에서 " 북에 설치된 기상관측기가 유명 무실한 상태"라면서 " 2008년 5월까지 관측된 정보는 현대아산 직원에 의해 인편으로 수집했을뿐, 현재는 황사 관측기 PM10 2조와 기상을 관측하는 AWS는 기상청에서도 알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현재 남한에는 북한의 기상으로 재해 정보가 없어서 UN에서 정보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UNISDR의 보고에 따르면 북한의 폭풍, 홍수 등 기상재해 현황은 18건이 발생하였고, 그때마다 강원도를 비롯한 남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도 홍수로 북측의 목함지뢰가 떠내와 인명피해가 잇달았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고 북한마저 기상정보를 수집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기상 관측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보다 정확한 국내 예보를 하기 위해서라도 북한의 기상정보는 수집되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백두산 화산의 지진 활동도가 높아져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에 대한 대응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이 의원은 "얼마 전 아이슬란드 화산 분출 예를 들면서 백두산 화산이 폭발한다면 크든 작든 국내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상청에서도 이와 관련해 이미 전문가 자문회의, 화산대응 실무메뉴얼을 제작했지만 남북한 관계 경색으로 이와 관련한 협력이 진행되지 못한 상태다"라고 꼬집었다.
이미경 의원은 "한반도에서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남북한 기상협력이 재개되어야 한다"면서 "북한지역의 황사, 강수량, 화산 등 기상 정보를 파악할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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