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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3000억대 와인시장 평정나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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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신세계가 3000억~4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와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에 따라 중소업체들이 난립중인 국내 와인시장의 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이마트 전국 매장내 와인샵의 운영방식을 '공동여직원제'로 변경키로 내부방침을 정하고 11월초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공동여직원제는 이마트에 와인을 납품하는 와인업체들이 직접 자사 직원을 파견해 마케팅을 해오던 방식과 달리, 이마트가 직접 직원을 고용해 와인 판매와 마케팅을 담당하는 제도. 이에 따라 와인업체들은 직원을 이마트 매장에 파견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만큼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와인 납품업체들은 이마트의 공동여직원제 도입이 와인을 수입ㆍ판매하는 신세계L&B를 밀어주기 위한 사전포석이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동여직원제는 업체간 차별화 마케팅이 원천 봉쇄되고 이마트의 영향력이 그만큼 커져 계열사인 신세계L&B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수입업체 관계자는 "와인업체들이 직원을 파견하면 매장에서 다른 업체들과 경쟁이 가능하지만, 공동여직원제가 되면 이마트의 영향력 아래서 모든 게 결정된다"면서 "신세계L&B와는 달리 수입업체들이 아무래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공동여직원제 도입을 검토한 적은 있지만 현재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설령 공동여직원제가 도입되더라도 신세계L&B를 다른 수입업체들과 차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신세계L&B는 지난 2008년말 출범했으며 오는 2013년까지 매출액을 1000억원으로 끌어올려 국내 최대규모의 와인 트레이더로 부상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국내 와인수입업체는 금양인터내셔널이 800억원대의 매출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롯데주류BG(650억원), 나라식품, 대유와인, 신동와인, 수석무역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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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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