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여성의 경제활동참가가 OECD 평균 수준으로 오르면 국민소득이 2800달러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8일 ‘대한민국 워킹맘 실태 보고서’를 통해 워킹맘들의 경력단절 현상을 해소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늘어나면 지난해기준 국민소득이 2796달러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3.9%로 OECD 평균인 61.5%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설문조사를 통해 워킹맘들이 회사의 제도와 분위기(54%), 직장상사 및 동료(29%) 등이 일과 가정생활 병행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자녀와 남편도 각각 27%, 18%로 업무와 가정생활 병행에 장애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려운 조직분위기 ▲조직에서의 성장비전 부족 ▲모성보호제도를 실질적으로 활용 불가 ▲워킹맘과 상사·동료 간 큰 인식 차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지원 부족 ▲보육기관의 질과 비용 문제 ▲남편의 가사분담 미흡 등 크게 7가지가 워킹맘들의 갈등요인으로 요약된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워킹맘 이슈는 워킹맘 개인 차원의 갈등문제를 뛰어넘어 기업경쟁력은 물론 저출산 해소와 미래 노동인력 확보 등 범국가 차원의 문제”라며 “기업, 정부, 지역사회가 공동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업은 현재 보유역량을 고려해 단계적인 전략 추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먼저 법적 모성보호제도를 준수해 갈등을 완화하고, 워킹맘이 조직에 정착 할 수 있도록 사내 시설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워킹맘이 성공적인 업무추진을 위해 성장비전을 제시하고, 최종적으로 전직원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정부도 공공보육지출을 점진적으로 선진국수준으로 확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