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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대책 기대감?.. 강남 재건축 아파트 27주만에 '반등'

시계아이콘읽는 시간2분 7초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지난 3월 이후 27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9일 정부가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이후 눈치보기를 하던 매도자들이 급하지 않은 매물을 거둬들이며 1000만~2000만원 오른 가격으로 다시 내놓은 영향이다.

이로인해 최근까지 집값이 더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내집 마련을 꺼리던 수요자들이 중소형 저가 매물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김근옥 부동산뱅크 책임연구원은 "강남권의 경우 이번 DTI 규제에서 제외됐지만 오히려 기대감은 여느 지역보다 증폭된 모습"이라고 전했다. 강남권 다주택자들의 경우 올 말에 끝나게 되는 양도세 중과 완화 시점에 맞춰 저렴한 가격에라도 급하게 매도하려다 여유를 갖게 된 것이 이유다.

김 책임연구원은 "연말에 한꺼번에 매물이 쏟아지기 전에 미리 매도하려 했던 집주인들은 서둘러 매물을 거둬들였고 호가도 올려버린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 3월 이후 27주 만에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9월 첫 주 전국 아파트값은 -0.03%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지역별로 대부분 낙폭을 줄인 가운데, 서울이 -0.04%의 변동률로 전주보다 0.05%p 낙폭을 좁혔다. 버블세븐지역 역시 강남권의 약진으로 지난주보다 -0.09%p 하락폭을 줄이며 -0.03% 떨어지는 데 그쳤다. 신도시와 경기도는 각각 -0.10%의 변동률을 보였고, 인천은 -0.01%로 무려 0.15%p 낙폭을 줄였다.


◆서울= 재건축 시장 '30주' 만에 상승세 기록


9월 첫째주 서울은 -0.0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강남권이 -0.02%, 비강남권이 -0.09%의 변동률을 나타냈으며 유형별로는 일반아파트가 -0.07%, 주상복합단지는 변동이 없었다. 재건축 아파트값은 송파구(0.50%), 강남구(0.18%)의 반등으로 지난 2월 이후 30주 만에 0.10% 변동률로 마이너스 장세에서 빠져나왔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112㎡가 10억8500만원에서 11억1500만원으로, 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 26㎡(4억9500만→5억원), 강남구 대치동 은마 102㎡(8억9500만→9억원) 등도 이번 아파트값 상승장의 주역이 됐다.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 통과,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 본격 시행 등의 호재에 양도세 특례기간 연장이라는 소식까지 접해지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지난주 강동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던 서울 일반 아파트 시장은 종로구(0.45%)가 오랜만에 상승지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성북구(0.01%)도 일대 지역에서 소폭 가격상승 단지가 출현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주 반등에 성공한 강동구(-0.27%)를 비롯해 양천구(-0.23%), 강서구(-0.22%), 중구(-0.20%), 노원구(-0.17%), 강북구(-0.17%) 등의 지역은 여전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개별 단지로는 종로구 창신동 두산 112㎡가 4억3250만원에서 4억5500만원으로, 성북구 하월곡동 두산위브 79㎡가 3억1500만원에서 3억2000만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반면 강동구 강일동 강일리버파크3단지 82㎡(3억8500만→3억6500만원),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5단지 115㎡(10억→9억5000만원), 강서구 등촌동 서광 105㎡(4억9000만→4억4000만원), 노원구 상계동 주공16단지 62㎡(1억9000만→1억8000만원) 등의 단지가 일제히 하락대열에 들어섰다.


◆경기도 = 문의전화 늘고 중소형 급매물 찾는 수요자 발길 이어져


수도권 지역 역시 매수, 매도자 모두 관망세로 돌아서며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점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중개업자들은 "그동안 중소형 아파트마저 문의전화가 끊긴 상황이었지만 최근 들어 전세 가격에 대출을 보태 집을 매입하려는 세입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거래량이 많지는 않지만 중소형 급매물의 경우 가격 조율을 원하는 수요가 늘었다"고 전했다.

신도시는 일산(-0.50%)의 약세가 지속됐고 지난주 변동이 없었던 평촌은 -0.02%로 소폭 내렸다. 분당(-0.02%)은 지난주보다 낙폭을 0.14%p 줄였다.


경기도는 지난주보다 오른 지역이 늘었다. 오산시(0.08%), 포천시(0.08%), 의왕시(0.04%), 평택시(0.04%), 부천시(0.01%) 등의 지역이 이번주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광명시(-0.68%), 동두천시(-0.57%), 고양시(-0.22%), 용인시(-0.20%), 안양시(-0.13%) 등의 지역은 이번주 약세장을 면치 못했지만 전주보다는 낙폭을 줄인 모습이다.


인천은 남동구(0.04%)가 홀로 올랐고, 중구(-0.08%), 계양구(-0.04%), 부평구(-0.04%), 서구(-0.02%), 연수구(-0.01%)는 내림세가 여전했지만 하락폭은 전주보다 줄었다.


개별단지로는 경기도에서는 오산시 가수동 주공42㎡(9650만→9750만원), 포천시 소흘읍 우정1차 75㎡(1억2500만→1억3000만원), 의왕시 삼동 대우이안 105㎡(2억8750만→2억9500만원) 등의 집값이 올랐다.


광명시 하안동 주공4단지 79㎡(2억3500만→2억1000만원), 동두천시 생연동 건영 82㎡(9500만→8750만원), 고양시 행신동 햇빛주공20단지 72㎡(1억6750만→1억6250만 원) 등은 이번주도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인천에서는 남동구 만수동 주공6단지 49㎡가 1억3500만원에서 1억4500만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중구 운서동 영종주공스카이빌7단지 69㎡(1억4250만→1억3500만원), 계양구 병방동 학마을한진 79㎡(1억8000만→1억7500만원), 부평구 부평동 동아 92㎡(2억5000만→2억4500만원) 등의 매매가는 하락 조정됐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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