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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신한銀 선두다툼…일부은행 실적감소 기현상도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왠만한 집에서 하나씩은 붇고 있는 청약종합저축의 인기가 시들해졌지만 은행권의 순위 다툼은 더 치열해졌다.
쫓는 은행과 쫓기는 은행. 시작부터 꾸준히 가입 계좌 수 1위를 고수하던 우리은행을 신한은행이 바짝 뒤쫓고 있고 일부 은행에서는 매월 실적이 줄어드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청약종합저축은 기존의 청약저축과 청약예ㆍ부금 통장의 기능을 하나로 합친 것으로 공공아파트는 물론 민간아파트 청약에도 사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았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우리ㆍ신한ㆍ하나ㆍ기업은행과 농협중앙회 등 수탁은행 5곳의 청약종합저축 가입 계좌 수는 975만1000개(좌)로 지난해 말(880만2000개)보다 10.8% 늘었다.
지난해 5월 출시 당시 폭발적인 성장세에는 비할 수 없지만 여전히 꾸준한 증가세다. 가입자가 찰 만큼 찬 청약종합저축이 이 기간 94만9000개나 증가한 것은 치열한 1위 경쟁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 233만3000개이던 우리은행의 가입 계좌 수는 10일 현재 277만4844개로 44만1000개(18.9% 증가) 늘었다. 이 사이 시장점유율은 26.5%에서 28.4%로 1.9%포인트 높아졌다.
선두는 여전히 우리은행이 고수하고 있지만 2위인 신한은행과의 차이는 종이 한장 차이로 좁혀졌다. 이 기간 신한은행은 227만6000개이던 계좌 수를 275만1000개로 늘려 고객 수를 47만5000개(20.9%) 확대시켰다. 수탁은행 5곳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점유율도 25.9%에서 28.2%로 2.4%포인트 높였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여전히 청약종합저축 유치에 공을 들이는 것은 청약통장 유치가 잠재고객 확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청약저축 특성상 장기고객이 대부분이고 청약통장으로 인해 대출이나 다른 예·적금 상품으로 이어지는 파급효과가 크다.
특히 미성년자도 가입이 가능해 잠재고객으로 성장하는 어린이ㆍ청소년 고객 유치에도 도움이 된다.
두 은행간 자존심 경쟁도 한 몫 하고 있다는 평가다. 두 은행의 해당 부서 사이에는 순위 경쟁을 놓고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기도 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청약통장 유치를 위한 경쟁이 과거처럼 과열 양상은 아니지만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은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에서도 청약통장 고객 확충을 장기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고객 유치에 애쓰고 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 이어 농협과 기업은행의 계좌 수는 193만4000개와 132만2000개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4.1%와 1.4% 늘었다. 하지만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청약을 목적으로 가입한 상품인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청약 매력이 많이 떨어졌고 이에 따른 해지 계좌 수 증가가 실적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103만1000개이던 계좌 수가 6만1000개나 줄었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끼리 경쟁이 치열해져 통장 계좌 수에 허수가 많았고 허수가 해지로 이어지면서 일부 은행에서는 계좌 수 감소나 증가 둔화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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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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