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경훈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신약 개발보다 시간과 경비가 절약되는 개량신약은 4 품목이 개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지난 한 해 동안 허가된 신약, 희귀의약품, 백신을 비롯한 생물의약품, 한약 및 생약제제 등 모든 종류의 의약품 허가현황을 정리한 허가 보고서를 4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허가된 신약은 21개 품목으로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하거나 외국 제조 제품을 국내 수입 후 나눠서 포장하는 방식이었고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은 하나도 없었다.
대신 국내 제약사는 신약보다 개발에 드는 비용과 시간이 적은 개량 신약을 개발해 4개 품목을 허가받았다. 한미약품이 기존 고혈압 치료제인 암로디핀과 로자탄 성분을 복합해 만든 아모잘탄 2종, 다국적제약사인 한국MSD가 한미약품에 위탁해 제조하는 코자엑스큐 2종이 그것이다.
허가의약품을 심사유병별로 분석했을 때에는 일반 정제를 캡슐제로 만드는 등 기존 제품을 새로운 제형으로 개발한 경우가 27품목, 주성분 함량을 늘리거나 줄인 의약품은 22품목, 새로운 성분을 추가한 복합제는 16품목이 허가됐다.
대체의약품이 없어 긴급한 도입이 필요한 희귀의약품도 다발성골수종 치료제인 레블리미드 등 17품목이 허가됐다.
백신은 녹십자의 신종플루백신을 비롯해 21품목이 허가됐고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이나 세포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은 각각 22품목, 1품목이 허가됐다.
식약청은 업체의 의약품 개발 실상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의료현장에서는 환자 진료에 최신 의약품 정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매년 허가보고서를 마련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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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훈 기자 k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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