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 조인경 기자, 박소연 기자, 최대열 기자] 서민들의 생활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연초부터 과자, 음료, 주류 가격이 인상된데 이어 최근에는 식탁에 오르는 무, 배추, 마늘, 설탕값이 큰 폭으로 뛰고 있다. 또 라면 등 간식 먹거리의 주원료인 밀 국제가격이 급등세를 타고 있고, 커피는 1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런가하면 전기ㆍ가스요금 등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경기가 확장국면에 진입하고 있는데다, 9월 추석까지 겹쳐 하반기에는 생활물가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3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산 깐마늘(상품)은 kg당 736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3790원대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국내 작황부진과 함께 중국산 수입 마늘가격이 폭등한 탓이다.
무는 1년 전보다 3배 넘게 급등했고, 배추도 2000원 가까이 뛰었다.
수입의존도가 높은 설탕 역시 원료인 원당(10월물)이 지난달 29일 뉴욕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파운드 당 19.57센트를 기록했다. 4개월만에 최고치다. 이는 곧바로 국내 원당업체들에 반영돼 CJ제일제당은 지난 1일 설탕 출고가를 평균 8.3% 인상했다. 다른 제당업체인 대한제당과 삼양사 등도 조만간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국수, 라면 등에 들어가는 밀도 9월 인도분 선물가격이 2일 시카고 선물거래소(CBOT)에서 전일대비 2.4% 상승했다. 2008년10월 이후 최고치다. 국내 제분업체들도 출고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밀가루와 설탕 값이 오르면 이와 직ㆍ간접적으로 관련된 제과, 빙과, 음료 등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연쇄 가격인상 '도미노'가 우려된다.
최근에는 국제 오렌지주스 가격이 상승하면서 롯데칠성, 해태음료 등 주스업계도 가격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커피 역시 투기수요와 재고감소가 겹치면서 12년 만에 폭등하고 있다. 동서식품 등 커피업체들은 향후 수급 상황을 고려해 인상시기를 저울질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임페리얼 등 일부 위스키 가격이 3.5%가량 올랐으며 과자, 음료, 주류업체들도 제품가격을 최대 10%가량 인상했다.
그런가하면 전기ㆍ가스 등 공공요금도 각각 3.5%, 4.9% 올랐다. 또 선거로 인해 동결됐던 지방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될 전망이다. 이미 일부 지역에선 시내버스, 정화조 청소료 등이 인상됐으며 쓰레기봉투, 상수도 요금 등도 인상을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물가불안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가운데 경기회복 국면과 9월 추석까지 겹쳐 당분간 서민들의 생활물가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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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조인경 기자 ikjo@
박소연 기자 muse@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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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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