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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둑 높이기, 농민에게 꼭 필요한 사업"

최지현 원주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수량확보와 부가가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우리 농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입니다"

공직에 몸담은 후 36년간 농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농업 정책만을 펼쳐 온 최지현 원주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의 말이다.


최 소장은 "기존 농업용 저수지의 둑을 높여 물이 부족한 시기에 하천유지 유량을 확보하는 것이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의 주 목적인 만큼 이수 및 치수를 위해 하천의 기능을 끌어 올리는 4대강 사업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변화로 가뭄과 홍수가 빈번해져 미래 물부족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기상변화로 초래되는 물 부족에 대처하고 홍수조절 능력 증대는 물론 수질개선과 생태복원 등 다양한 효과를 위해 마땅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소장은 "봄에 조금만 가물면 지금은 지하 수위가 내려가 웬만해선 건천에 흐르는 물이 없다. 그런 점에서 저장면을 늘려줘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며 용수 확보에도 훨씬 유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용수 문제는 물론 그 지역의 경관 조성, 농촌지역의 테마파크를 만드는 등의 기능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최 소장은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단순히 둑 높이는 효과로만 봐서는 안 된다"며 "플러스알파가 있고, 장기적으로 봐서는 농촌의 경관조성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주에서 둑 높이기 사업이 진행 중인 반계저수지의 경우 그곳에 전망대, 쉼터, 소공원 등이 조성돼 테마관광지역으로 개발된다"면서 "농촌의 수변지역이 잘 정비되면 도시 사람들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저수지가 엄청난 자원이 될 수 있는 동시에 농촌소득이 될 수 있는 메리트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제 농민이 자기가 생산한 농산물을 가지고 소비자와 직접 만나 소득을 내고 농업을 영위한다는 게 한계가 있다. 저수지 사업도 단지 여수로(餘水路)를 만들거나 보수하고 거기에 시멘트 바르는 걸로는 의미가 없다"면서 "이젠 농산물뿐 아니라 농촌이 갖고 있는 환경이나 자원을 다 상품화해야 한다. 장래에 이런(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이 많이 시행되면 좋겠다는 게 주변 농어민들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더 많은 저수지에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해야 하지만 예산문제로 그대로 방치해야 하는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최 소장은 "원주시에는 현재 반계저수지에만 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대한저수지. 학곡저수지 등도 이 같은 사업이 추진돼야 하는데 예산 부족으로 진행되지 않아 아쉽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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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출신인 최 소장은 한국방송통신대 농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74년 원성군 농촌지도소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1988~2001년 도농업기술원에서 근무하다 원주시로 복귀해 농업지도과장과 농업기술과장을 역임한 후 지난해 초부터 원주시 농업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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