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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시대 끝나나-추가인상에도 전체기조 '불변'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기준금리가 물가상승률을 밑도는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당분간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은 1년 반만에 고작 0.25%포인트에 그쳤지만 연내에 최소한 한 두 차례 더 금리인상이 예고된 상태라 이에 따른 파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예고된 것이었지만 막상 금리가 오르자 시장의 반응은 뜨겁기만 하다. 금융시장은 물론 부동산시장, 증시에까지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기업들의 경영전략은 물론 개인의 재테크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하다.


시중은행들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대출금리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상승에 따라 예금금리도 높아진다. 금리 요인만 감안하면 부동산시장은 더 깊은 침체의 늪에 빠질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겠지만 경기회복과 함께 기준금리는 당분간 꾸준한 상승 곡선을 보일 전망인데 2011년 상반기 3%대에 진입하리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경기 회복세 뚜렷..금리 더 오른다=한은은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5.2%에서 5.9%로 상향 전망했다.


상반기 7.4%, 하반기 4.5% 성장으로 상고하저형 성장이 예상되지만 상반기 높은 회복세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로 해석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5.8% 성장을 예상했고 민간기관인 LG경제연구원에서도 지난 11일 성장률을 5.5%로 상향 조정했다.


추가적인 금리상승이 예상되는 것은 국내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했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동준 동부증권 부장은 "한은이 금리를 연내에 0.5~0.75%포인트 더 올려 내년 1ㆍ4분기 말에는 기준금리가 3%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석원 현대경제연구소 현안분석팀장은 "금리인상에 따른 단기적인 충격에 조정 이상의 의미를 둘 수는 없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금리상승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 조금 올라도 큰 문제없겠지만=금리인상 폭이나 시기를 고려했을 때 실질적으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가계부채의 70.6%는 소득 상위 두 계층(4~5분위)가 보유하고 있다. 저소득층으로 분류되는 1분위의 경우 부채보유가구수 비중은 전체의 21.6%에 달하지만 부채금액 비중은 4.6% 정도다. 가계의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지난 3월말 기준 1083조원에 이른다.


기업의 경우 경기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금리상승분을 감내할 것이라는 게 한은의 예측이다. 현재 이자보상비율이 100%를 하회하는 기업이 전체 기업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금리인상은 이들 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또 현재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기 때문에 금리상승이 주택가격 급락을 초래할 가능성은 크지 않으리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9개 시중은행의 5월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차입가구의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은 46.2%이고, 연체율은 0.4~0.5%으로 낮다.


◇중기ㆍ저소득층은 위기..뭉칫돈 쏠림현상 가중될 듯=17개월만에 0.25% 올랐다지만 금리인상에 따른 심리적인 요인을 무시할 수는 없다. 금리가 추가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부채비율이 높은 중소기업은 존립의 위기를 겪게 되고 신용도가 낮은 저소득층이 받을 타격은 클 전망이다.


기준금리가 3.0%까지 오른다면 기업의 이자부담액은 연간 3조원 가까이 늘어난다. 출구전략에 따라 한은은 이달부터 중소기업 지원목적의 총액대출한도를 8조5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 줄였다. 기업의 보증비율이 하향 조정됐고 신용보증기관 만기 자동연장이 폐지됐다.


소득 1, 2분위의 부채금액은 고소득층인 4, 5분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하지만 가계부채가 있는 1, 2분위의 가구당 부채금액은 각각 2323만원과 2799만원으로 이에 따라 추가로 늘어나는 이자 부담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금리상승기 은행입장에서는 예대마진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예상할 수 있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연 1조3400억원의 순이자마진(NIM) 증가 효과가 나타난다. 뚜렷한 투자 상품이 없는 실정이라 예금으로 돈이 더 몰려 자금의 단기부동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하다.


꾸준한 금리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투자자 입장에서는 장기대출을 고정금리로 갈아타고 단기 예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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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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