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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표현 '금리인상'..1750 넘을까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 김유리 기자]금리인상이 1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박스권을 상향돌파 할 수 있을까. 한국은행의 17개월만의 금리인상에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돌파했다. 시장은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보다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에 점수를 줬다.


특히 외국인들이 매수세를 강화하며 1700 돌파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금리인상이 전격 발표된 9일, 코스피시장에서 313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2일에도 오전 9시20분까지 18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한국증시의 상승세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남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의 둔화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국내성장을 반영한 호재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인상 효과만으로 박스권 상단을 바로 뚫기는 힘들지 않겠냐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강재웅 미래에셋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금리인상을 호재로 받아들여 추가적으로 더 오르긴 하겠지만 이것만으로 박스권 상단을 뚫기는 무리"라고 말했다. 금리인상은 심리적으로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결정적으로 시장을 한 단계 올리기에는 역부족이란 전망이다.

대신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국내외 대표기업들의 실적이 박스권 돌파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오는 13일 발표되는 인텔의 실적에 주목했다. 인텔의 실적은 미국시장뿐 아니라 국내 기술주들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매우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이어 나올 미국 금융주와 국내 IT·자동차 등 주도주들의 실적이 결국 박스권 돌파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얘기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금리인상을 조만간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 경기선행지수와 3분기까지 지속될 기업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과거 상황에 비추어도 첫번째 금리인상은 지수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점도 얘기했다.


추가상승에도 무게감을 실었다. 다만 원인은 기업실적에서 찾았다. 3분기까지는 기업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게 우리투자증권의 전망이다. 금리인상 효과는 악재의 해소란 차원에서 해석했다.


업종별 전망은 엇갈렸다. 특히 수혜를 볼 것이란 금융주에서도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대신증권은 생보주의 매력에 점수를 줬다. 자산의 만기대비 부채의 만기가 긴 구조기를 가진 생보주가 금리상승 효과를 더 볼 것이란 분석이다. 생보주가 금리 상승 시기에 부담이율보다 운용수익률 상승이 탄력적으로 진행돼 자산대비 부채가치의 하락이 커 이익 측면에서 유리한 구조라는 설명.


금리인상 발표때 급등한 은행주는 이미 그 효과가 주가에 다 반영됐다는 부정적 견해도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12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모멘텀이 은행주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중소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측면도 지적했다. 연체율이 올라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가뜩이나 구조조정 압력을 받고 있는 건설주는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지만 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BNP파리바증권은 "금리인상이 주택수요를 추가로 위축시킬 가능성은 낮다"며 "정부가 은행권 자금조달금리와 모기지금리 사이의 격차(스프레드)를 낮추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모기지금리는 기준금리 대비 더디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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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수 기자 philsu@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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