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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어닝시즌 효과 누리기 어려울 듯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오는 12일 본격적인 실적발표 시즌에 돌입하는 미국이 어닝랠리를 보일 수 있을까.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3위 수탁은행인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 증시는 상승 탄력을 받았다. 미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도 순매수로 돌아선 만큼 증권가에서는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실적시즌에 미국의 주식시장이 고무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고, 이를 반영해 미국 기업들의 중기 실적전망도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EPS 수정비율이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하면서 미국의 실적모멘텀은 둔화될 전망이다.

9일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S&P500 분기별 순이익은 US$1873억으로 지난해 2분기 순이익 US$1334억 대비 40.4%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2009년 2분기에 금융위기의 여파가 해소되면서 2010년 2분기에는 기저효과가 작용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대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올해 상반기 동안 글로벌 경제회복이 강하게 진행된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2분기 실적모멘텀은 하락전환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식시장 급락과 함께 EPS 수정비율도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했다"며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실적은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향후 실적모멘텀은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틈새시장'은 있다. 바로 통신·의료 등 방어적인 업종이다. 미국시장에서 올해 2분기 전분기대비 순이익 개선이 두드러지는 업종은 통신서비스로, 1분기대비 순이익이 10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어 의료 산업재 소재 필수소비재 및 정보통신 등도 전분기대비 순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금융과 유틸리티 및 에너지 업종은 순이익이 전분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금융은 28.7% 하락할 것으로 추정돼 감소폭이 가장 크다. 김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 금융업종의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기 때문에 발생한 역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은 글로벌 여타 증시대비 이익조정비율이 긍정적이라며 해외 기업들의 실적보다는 국내에서 실적 전망이 양호하고,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들에 관심을 갖고 저점매수할 것을 권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증시 이익조정비율은 미국 중국 일본 등과는 달리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한 반면 "미국기업의 6월 이익조정비율이 급격히 하향조정된 만큼 미국의 경우 7월에 어닝서프라이즈보다는 어닝쇼크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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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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